6.13 전국 동시지방선거 현장 선거 지역경제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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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전국 동시지방선거 현장 선거 지역경제 효자(?)
  • 충청리뷰
  • 승인 2002.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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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13일 광역 자치단체장을 비롯 광역의원, 기초단체장, 기초의원등 4대 선거를 동시에 실시한다. 보은군의 경우 유권자 3만2391명이 이번 선거에 참여하게 된다.
지난 5월 29일 보은군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친 군내 지방선거 출마자는 군수후보 4명, 광역의원 후보 4명, 기초의원 후보 30명등 38명이며 여기에 광역자치단체장 3명등 41명의 후보들이 선거사무실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4대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를 통해 공식 선거운동에 필요한 선거비용만 해도 소도시인 보은군의 지역경제에 만만치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 통설이다.
과연 이번 선거를 통해 얼마만큼의 선거비용이 풀리는지 행방을 알아본다.

공식선거 비용 14억여원,
실제 20억원 이상 융통

보은군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군내에서 공식적인 선거 입후보자는 도지사 후보 3명, 군수 후보 4명, 도의원 4명, 기초의원 30명으로 총 41명이 표심을 쫓고 있다.
이들 후보자의 공식 선거비용은 군수 후보 1인당 8700만원으로 3억4천8백만원이며, 도의원의 경우 1인당 3천4백40만원으로 1억3천7백60만원, 기초의원의 경우 보은읍 2천8백10만원, 삼승면 2천7백80만원, 기타 면지역은 2천7백60만원으로 후보자 모두를 합산하면 8억3천여만원이 이번 선거에 공식적인 선거비용이다.
여기에 광역 자치단체장인 도지사 후보 3명이 각 사무실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감에 따라 이를 합치면 14억여원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공식적인 비용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14억여원은 공식선거 비용이며 선거에 직·간접으로 동원된 친·인척을 통해 풀리는 선거비용은 20억여원의 자금이 풀릴 것이라는 것이 통설이다.

운동원만 350여명 인건비 최다 지출
보은군 전체 유권자중 이번 선거의 경우 4대 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는데 각 후보의 선거운동원만 해도 3백50여명이 넘는다.
후보자의 대부분이 선거비용으로 최다지출이 바로 선거운동원의 인건비이며 홍보 전단 인쇄비, 광고비, 식대 등에 집중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16일 동안 선거 운동원의 하루 인건비는 5만5천원에 점심값은 별도로 지출하고 있다. 이번 선거의 공식 운동원은 군수후보 33명, 도의원 10명, 군의원 5명이며 이외에도 사무장, 회계원, 가족등을 포함하면 이번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동원되는 선거운동원은 상당한 인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실제 인건비가 지급되는 공식적인 선거 운동원만 해도 각 후보의 최다지출 선거비용은 인건비가 차지하고 있다.
선거사무소의 한 사무장은 “최근 4대 선거가 동시에 치러짐에 따라 선거운동원을 구하기 어렵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사무소를 찾아와 선거운동원으로 써달라는 노인들이 많아 애를 먹고 있다” 며 “실제로 건설현장의 인건비보다 선거운동 기간에 인건비가 높아 선거운동원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많다” 고 말하고 있다.

홍보물 대부분 외지몫,
지역업체 중간 소액이익

선거운동원의 인건비는 대부분 지역내에서 소비되는 반면 선거 후보자의 인쇄물에 지출되는 비용은 대다수 청주와 대전으로 대형인쇄소가 독점하고 있어 일부 인쇄 대행업자들만이 소액 수입이 예상되고 있으며 인쇄비용은 군수 후보의 경우 1천만원, 도의원 5백만원, 군의원 2백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현수막과 명함, 차량 홍보비등 1백만원 내외로 지출하고 있어 실제적인 지역업체들은 남들이 생각하는 만큼 호황은 아니지만 “평상시 보다는 낳다”라는 말로 선거특수를 누리고 있다.

선거때면 음식점은 호황 옛말

불법 선거운동의 온상이 식사대접이라는 점에서 선거특수를 노릴 것이라는 음식점의 실제 분위기는 썰렁하다.
평상시 대형 음식점의 경우 공식적인 행사나 단체 모임등을 유치하기 위해 행사 관계자들과 친분 관계를 쌓는 것과는 달리 이번 선거 기간중에는 불법선거의 이목이 집중돼 단체 모임이나 행사가 자제돼 장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공통된 목소리이다.
특히 각 선거별 후보자가 많은 관계로 한 후보만을 겨냥한 탈·불법 선거는 생각할 수도 없다는 실정이다.
이처럼 군내 대형 음식점을 비롯 소규모 음식점 역시 선거와는 큰 영향없이 소비가 추춤하고 있으나 선거가 끝난뒤 선거운동원들의 소비를 비롯 축하 모임등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밖에도 이번 선거기간에 꽃집, 원고 대필자, 연설지도, 음료 드링크제등의 관련 업종 종사자들이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이전 4대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가운데 소규모 도시인 보은군의 경우 업종별 차이는 있겠지만 직·간접적으로 선거와 관련돼 선거 후보자의 선거비용 지출로 수입이 예상되고 있어 내수시장은 물론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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