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문화행정서비스 누려보셨습니까?
상태바
찾아가는 문화행정서비스 누려보셨습니까?
  • 충청리뷰
  • 승인 2002.10.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주시 새 정책기조 ‘찾아가는 문화공연’
청주시립예술단 , 충북여성합창단 두 단체뿐…주먹구구식 행정에 머물러

각지방차지단체의 화두는 단연 문화정책이다. 문화도시 건설을 표명하고 나선 각 지자체들은 이제 단순한 문화복지차원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문화자치행정이 요원하다.
청주시의 문화정책을 보면 공약사업 중 교육·문화분야 가운데 9개 과제 27개 사업을 확정, 경제분야(26개사업)보다 결코 적지 않음을 보여줬다. 특히 ‘찾아가는 문화행정 과제’를 선정, 주민들에게 실익을 주는 문화행정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이는 지역별 문화의집 건립, 야외공연장 조성, 주말 문화활동 전개, 청주시민을 위한 월간 문화 정보지 발간, 미호천·무심천 수상(휴식)공원 조성 등이 세부 과제사항이다.
시 관계자는 “권역별 문화의 집 추진을 위해 흥덕 문화의 집을 현 차량등록사업소 자리에 유치, 금년도에 리모델링하여 내년 3월에 개관하고, 또 내년 3월에 등기이전되는 현 검찰청 검사장 관사부지를 리모델링하여 남부지역에 ‘전국 시범 문화의 집’ 조성 계획을 갖고 있다. 그리고 청소년 수련관이 위치한 솔밭공원에 야외무대를 대폭 확장해서 야외공연장 조성과 지역문화기반 시설 확충을 위해 종합정보센터로서의 기능을 갖춘 시립도서관을 용암동에 건립하고 동부, 북부, 서부 등 권역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 5일제에 따른 주말문화서비스제공을 위한 아파트별 문화센터건립, 야외공연장 조성등의 공간확보와 시민들에게 공연홍보를 위해 월간 문화 정보지를 발간하는 것이 이 정책의 연결고리들이다.

찾아가는 문화예술공연 단 2단체뿐

현재 시가 추진하고 있는 찾아가는 문화예술공연으로는 작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시립예술단 공연과 충북여성합창단의 ‘시민을 위한 열린음악회’가 있다.
시립예술단의 찾아가는 공연의 경우 2001년 기준 총 195회 공연중 129회를 마쳤으며 국악단이 53회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했다. 횟수로는 무용단(32회), 합창단(27회), 교향악단(17회)순이었으며 이들은 대략 한달에 2번 꼴로 공연을 열은 셈이다.
성당, 교회, 학교, 군부대, 병원, 마을 축제 등 곳곳의 시민을 찾아 나선 공연들은 주로 요청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었으며 시립예술단은 스케줄을 조율하며 공연에 나섰다.
홍보를 위한 간단한 공연프로그램 순서지 제작정도만을 요청한 단체에서 부담하고 시립예술단은 그야말로 ‘무료봉사’ 활동에 나섰다.
문화예술체육회관 담당계장은 “찾아가는 공연은 순수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시민들에게 문화향수의 기회를 주고 또한 시립예술단의 홍보 역할에도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예술의 전당 천년대종 앞에서 ‘토요국악상설음악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주 5일제로 증대한 여가문화조성에도 힘을 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북여성합창단은 시 문화관광과에서 매년 일천만원의 예산지원과 자체부담금 3천5백만원의 예산으로 행사를 진행하며 2002년 기준 4월부터 11월까지 매월 2번씩 찾아가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충북여성합창단(단장·강대연)은 200명의 단원중 1회공연시 60여명이 참가하며 이들은 동네별로 찾아가 주민들을 위한 ‘열린음악회’를 열고 있다.

문화정책도 열린구조가 필요해

그러나 현재 시가 추진하고 있는 찾아가는 문화예술공연을 하는 곳은 두 단체 뿐이다. 더욱 내년 예산 또한 기존 충북여성합창단의 1천만원 지원외에 더이상의 예산수립이 돼있지 않아 당장 눈에 보이는 찾아가는 문화예술공연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또한 찾아가는 문화예술공연이 정책적인 틀안에서 문화공급만으로 그치고 있어 홍보, 공연기획 등 면에서는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실이다.
시 담당공무원은 “예산이 필요하면 추가예산을 편성할 수 있고, 내년부터는 시에서 좀더 적극적인 홍보를 벌일 계획”이라며 “현재로선 기금조성이 되어 찾아가는 공연을 희망하는 단체에게 예산을 지원할 계획만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예술인은 “찾아가는 문화예술공연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먼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구조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 예산지원신청이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지역 예술단체에게 평등하게 문을 열어야 하고, 또한 단순히 보여주기식의 공연에서 끝나는 것이 나니라 공연이후 사후평가를 철저히 해서 예산 지원도 체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