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과대 학장 선출이 핵심쟁점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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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과대 학장 선출이 핵심쟁점된 이유
  • 권혁상 기자
  • 승인 2006.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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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회의 1차 합의안은 최대과제인 총장선출제를 28명 추천위원회의 간선제로 합의했다. 총장추천위원회는 교수회 14명, 직원노조 7명, 동문회 2명, 학생회 2명, 이사회 3명을 추천해 총 28명이 최종 후보자를 3배수로 선출해 재단이사회에 추천하게 된다.

교수회와 직원노조 추천위원이 전체 3/4을 차지하기 때문에 대학측에서는 ‘획기적인 양보’라고 주장했다. 또한 교수회는 당초 ‘2배수 선출 이사회 추천안’을 3배수로 양보하면서 타결의 실마를 찾게 된 것.

하지만 교수회는 3배수로 정할 경우 나머지 1/4의 추천위원 지지표로 재단측이 특정후보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

유 교수회장은 “3배수로 확대시키면 재단이나 현 총장이 밀어주는 사람이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고나서 이사회에서 3순위 추천된 사람을 임명해버리면 절차상으론 아무런 하자가 없는 것이다. 현 지명총장 체제에서는 모든 보직교수를 ‘예스맨’으로 만들고 있다. 그래서 최소한의 인사권 견제수단으로 단과대학장 추천권을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결과 교수회내 일부에서는 “대학측이 총장후보 2배수 추천안을 받아들인다면 교수회도 학장 추천제를 재고해 볼 여지가 있다”며 ‘빅딜’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학장 인사권’보다 ‘총장 선출제’의 비중이 크다고 본다면 김윤배 총장이 2배수 추천안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간선제를 택한 대부분의 사립대학이 3배수 추천제를 도입하고 있고 자신이 총장에 나서지 않더라도 총장선출에 영향력을 유지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대학 관계자는 “대학의 주요 의사결정기구는 교무위원회인데, 보직교수와 단대학장이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단대학장이 한 목소리로 뭉치면 총장의 대학운영 권한이 위협받게 된다. 김 총장의 고민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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