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대학생 사망, 경찰 "다음주 친구 비공개 조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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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대학생 사망, 경찰 "다음주 친구 비공개 조사" 가능성
  • 충청리뷰
  • 승인 2021.05.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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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대학생 사망' 경찰, 친구 다음주 소환 가능성(사진=뉴시스)
한강 대학생 사망, 경찰 "다음주 친구 비공개 조사" 가능성(사진=뉴시스)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된 대학생 A(22)씨 사망 사건과 관련, 경찰이 A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B씨를 다음 주 중 소환 조사할지 주목된다. 경찰은 없어진 B씨의 휴대폰을 찾기 위해 주말인 8일에도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실종 사건의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B씨의 휴대전화는 '아이폰8 스페이스그레이' 기종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민간수색팀 등이 아이폰 2대를 한강에서 찾았지만 모두 B씨의 휴대폰이 아닌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A씨 아버지는 아들의 죽음을 단순 실족사가 아닌 타살에 무게를 두며 B씨를 향한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아들 휴대폰과 B씨 휴대폰이 왜 바뀌었는지, 친구가 사건 당일 신고 있던 신발을 왜 버렸는지 등 의문점을 제기하며 지난 4일에는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아들 A씨 실종 시각으로 추정되는 지난달 25일 새벽 3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 A씨와 B씨의 동선 파악이 관건이라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은 동시간대에 있었던 목격자 7명(5개 그룹)을 특정해 참고인 조사를 마친 상태다. 목격자 6명 중에는 일관되게 진술한 장면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B씨의 동선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실종 추정 시각인 오전 3시부터 4시30분까지 파악된 B씨의 행적을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해 샅샅이 훑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외에도 한강 주변의 CCTV 54대와 실종 시간대 한강공원에 출입한 차량 133대의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B씨의 택시 결제 내역, 택시 기사 진술, 부검 결과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내주 B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지 주목된다. 경찰은 지난 6일 실종 당일 B씨가 신고 있던 신발을 버린 경위에 대해서도 명확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B씨가 갖고 있던 휴대폰을 고의로 폐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A씨의 휴대폰을 갖고 있던 경위 등에 대해서도 파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선 불가피하게라도 B씨의 조사가 필요할 수 밖에 없어 다음 주 중 비공개로 진행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B씨 소환 조사 계획과 관련해 "초기 수사를 지금까지 했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인해야 한다는 게 경찰 지휘부의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친구 조사를 하더라도 비공개로 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진 일정이 잡힌 것은 없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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