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추진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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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추진 첫발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4.04.2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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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용역 입찰공고…오송~오창~진천~혁신도시~음성~충주 연결안

충북, 교통인프라 총력

청주국제공항은 현재 6개국 10개 국제노선을 운항 중이다. 올해 연말까지 약 476만명 이용이 예상되고 있다. 2~3년 내 700만명 돌파가 전망되는 등 이용객 수의 폭발적 증가 추세다. 청주공항 서쪽 방향으로 7지점에 오창과학산단이, 아래로 6부근에 청주 도심이, 좌측 17위치에는 KTX 오송역이 있다. 대전~세종~청주청주공항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CTX) 건설 계획도 현실화될 수 있다. 육로 또한 이곳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정부가 이에 힘을 싣고 있다. 충북도는 2024년을 교통인프라 구축 원년으로 삼고 있다.

충북도가 구상 중이거나 추진 중인 주요 도로망 개념도. 서부축 고속화도로 신설 구상안이 새롭게 추가됐다.

충북이 집중하고 있는 바이오, 방사광가속기, 신재생에너지, 이차전지, 수소산업 등 핵심산업의 연계 발전을 위한 ‘서부축 고속화도로’ 추진이 시동을 걸었다. 충북도는 지난 18일 ‘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타당성 검토 및 논리개발 연구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1월 17일 <충북도, 2024년은 육로와 하늘길을 여는 원년의 해>를 선포한지 90일 만이다. 이날의 부제는 ‘중부내륙 연결 도로, 철도 및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총력’ 이었다. 여기에 포함된 도로사업 중 하나가 ‘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건설’이다. 도는 이 사업을 ‘제6차 국도ㆍ국지도 건설계획(’26~’30)‘에 반영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첫 단추가 이번 연구용역 계획이다.

해당 연구용역은 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건설을 위한 최적 노선대 선정과 경제성 등 사전에 타당성조사 및 논리적 근거 마련을 통한 국가계획 반영이 목적이다. 구체적으로는 충북의 핵심산업벨트(바이오~방사광~배터리~수소연료 등)가 집중되어 있는 오송~오창~진천~혁신도시~음성~충주로 연결되는 충북 서북부 지역의 물류·인적 교류 및 연계발전을 구상하고 장기적인 발전방향 모색이다.

공간적으로는 청주 오송~오창~진천 문백~진천 덕산(혁신도시)~음성 금왕~충주(충청내륙고속화도로)를 연결하는 별도의 도로망 구축을 위한 구상안인 셈이다. 산업적으로 오송생명~방사광가속기~오창 K배터리~충북혁신도시~충주기업도시(수소연료) 벨트화의 촉매 역할이 될 수도 있다. 아울러 확정 추진 중인 충주 바이오국가산단과도 연결된다.

원활한 물류‧인적 교류 위해

기존 고속도로망의 경우 충북의 서부∼중북부 구간을 원거리로 중부고속도로∼평택제천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하는 코스다. 국도의 경우 오송, 오창, 구오창, 진천읍, 혁신도시, 금왕, 신니 등을 여러 노선의 신호등이 있는 국도를 이용해야 하는 노선이다. 시내 구간을 지나는 복수의 구간도 존재한다.

이를 타개하고 신속하고 원활하게 물적, 인적 교류가 가능한 고속화도로의 조속한 신설을 도모하겠다는 게 충북도의 구상인 것으로 풀이된다. 공사가 한창인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청주 북부∼내수∼증평∼음성∼주덕∼충주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수도권과 인접한 중부지역과 연결하려면 산맥을 넘어야 하는 지형적 특성으로 인한 한계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구상이 서부축 고속화도로망 구축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구상안은 당초 김영환 지사의 공약에는 없는 노선안이다. 다만 이 지사의 공약 중에 <중부권 교류증대를 위한 광역교통망 완성>이 있다. 이 속에는 ‘오송~오창(방사광가속기) 연결도로 건설’이 포함돼 있다.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 57호선 등이 포함된 ‘오송 궁평~오창 가좌’ 구간이다. 공약서는 “국가정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방사광가속기와 KTX오송역 및 추진 중인 오송 제3국가산단과의 접근성 개선으로 방사광가속기 이용자 등의 불편 최소화 및 조기 활성화 도모”를 사업 목표로 삼았다.

사업규모는 약 13.2km 거리로 국지도 4차로 신설 및 지방도‧시도 2→4차로 확장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국비를 포함해 약 3330억 원으로 추산됐다. 사업 단위별 추진 목표로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및 충청북도 도로건설 관리계획 반영을 삼았다. 사업의 기대효과로 방사광가속기와 KTX 오송역 및 오송 바이오밸리의 접근성 강화를 들었다. 또한 세종~청주~천안 접근성 강화로 충청권 메가시티의 성공적 건설 토대를 마련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BIO∼방사광∼배터리∼수소

그러나 ‘오송 궁평~오창 가좌’ 연결도로 신설 및 확포장 공약은 이번 ‘서부축 고속화도로’ 구상안과 중복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구 용역안에 따르면 개괄적인 제안 성격이지만 서부축 고속화도로 구상안은 오송역 인근 궁평리에서 방사광가속기가 위치할 오창테크노폴리스 산단이 있는 가좌리를 지나게 될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어 해당 노선안은 진천군 문백면 도하리 및 옥성리 국도 17호선을 만나 진천읍 우회도로를 거쳐 덕산읍 소재 충북혁신도시, 금왕읍 일원 다수의 산업단지 인근, 충주시 신니면과 주덕읍의 국도 3호선 등으로 충주 기업도시, 충주 바이오헬스국가산단에 닿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용역에서 비용편익(B/C) 분석 결과 경제성이 확보되면 여타 다른 도로망 계획보다 급물살을 탈 전망도 가능하다. 충북지역 중 산업화 속도가 가장 활발한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망 계획안인데다 국책사업이 즐비하게 연결되기에 전망이 희망적일 수밖에 없다.

김 지사는 지난 1월 <충북도, 2024년은 육로와 하늘길을 여는 원년의 해>를 선포에서 “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건설을 위한 타당성 분석과 대응전략 마련에 나설 것”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도 관계자는 “1월 선포한 ‘육로와 하늘길을 여는 원년의 해’ 내용과 연계된 것으로 노선안이 나온 게 아니고 개괄적인 것을 갖고 연구용역을 맡기고자 입찰 공고를 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용역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는 없는 것”이라며 “바이오나 배터리, 이런 게 중점이 되다 보니 물동량이 원활하게 되지 않으니까”라는 말로 조속한 교통망 구축 필요성을 나타냈다.

물론 김 지사는 도로 사업에서 청주~음성~충주~제천을 연결하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의 조기 개통을 최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시행청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등과 협의해 1공구 청주 북이~음성 원남 구간부터 순차적인 개통을 추진하고 있다. 김 지사는 “사업 예산의 95%를 확보했음에도 수년간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지금부터 '현장소장'의 입장으로 현장에서 조속한 공사를 독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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