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oX 바이오산업의 미래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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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ioX 바이오산업의 미래 선도
  • 양재혁 베스티안재단 이노베이션센터 실장
  • 승인 2024.03.1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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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개최 '2024 YUCM KAMC K-BioX SUMMIT 2’
바이오산업의 전문가=젊은 과학자들의 만남…연세대 은명대강당

지난달 18일 연세대학교 은명대강당에서 ‘2024 YUCM KAMC K-BioX SUMMIT 2’라는 행사가 개최됐다.

필자는 K-bioX를 운영하고 있는 리시연 박사로부터 2023년 11월 19일부터 산업계 멘토로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알고보니 준비팀 ‘이글스’는 지난해 9월부터 움직였다고 한다.

리시연 박사를 알게 된 것은 온라인에서였다. 미국 내의 많은 연구자의 경험을 한국에 있는 대학, 대학원생들에게 나누어 주고자 노력한다는 것을 알고 필자도 관심을 갖게 됐다. 그때를 생각해 보면 한 번도 사용해 보지 않은 슬랙(slack)을 통해서 소통하고 있었다. 주로 ICT회사에서 SNS(소셜네트워크)로서의 활동을 하는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필자에게는 너무도 새로운 세계였다. 새로운 전문가와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것은 참 신나는 일이다.

K-BioX 참가자들의 단체사진.
K-BioX 참가자들의 단체사진.

K-BioX를 소개하자면, 2016년 4월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BioX 소속의 연구원들, 중심의 ‘Stanford K-BioX’라는 공동연구 학술 활동모임으로 시작했다. 2020년에는 ‘K-BioX’는 공식 한인과학자 협회로 등록됐다.

K-BioX의 시작은 미국 스탠포드지만, 전 세계 한인과학자들의 정보수집과 의견교환의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뜻을 반영해 운영하게 됐다. 한인과학자 커뮤니티로서는 KSAPB와 KAPAL 등이 있다. 그러나 한국 내의 고교생부터 학부생, 대학원 학생들, 포스닥들과 국내 연구자, 산업계 인사, 해외 한인과학자의 직접적인 소통을 위해서 노력한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뒷맛 있는 행사

이번 서밋은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다양한 행사로 진행됐다. 총8개 세션으로 아카데미아, 인더스트리, 포스터, 멘토링으로 나눠 열렸다. 한마디로 구수한 맛을 내는 섞어찌개가 됐다.

학계와 산업계는 발표를, 학생들과 자기를 알리고 싶은 사람은 포스터를 전시를, 후원사들은 전시부스를 열었다.

그 사이에는 학계, 글로벌, 산업계 등으로 구분된 전문 멘토그룹별 미팅이 준비됐다. 필자는 산업계 멘토방에 참여를 하게 됐다. 주로 연구소장, 임원, 연구원분들이 중심이다. 필자는 “바이오산업은 연구만 가지고 이루어지지 않는다. 바이오기업 전체를 보고 당신들의 선배들이 무엇을 하는가를 살펴보라” 는 조언을 했다.

산업계 멘토링 현장 모습.
산업계 멘토링 현장 모습.

이번 서밋의 준비팀은 ‘이글스’다. 이들은 행사준비팀, 커뮤니티팀, VIP팀, 이메일팀, 노션팀 등으로 세분화와 전문화를 통해서 행사를 지원했다.

K-BioX는 비영리기관으로서 불과 4개월 만에 900명이 넘는 행사를 원활하게 치르는 말 그대로 대단한 팀파워를 보여줬다. 그들은 ‘이글스’라는 이름과 행사준비팀, 커뮤니티팀, VIP팀, 이메일팀, 노션팀 등으로 업무별로 세분화 돼 있었다. 학부생, 대학원생들은 이러한 행사를 함께 준비하고 개최하면서 많은 것을 직간접적으로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K-BioX Summit 2

행사가 끝나고 6시부터는 현명식탁이라는 식당으로 이동해 뒤풀이 행사를 했다. 연사진, 멘토, 준비팀, 참여학생 등 200여명이 모인 또 다른 행사다.

멘토들은 학생들의 테이블을 직접 찾아가 인사를 하고, 이글스는 테이블을 안내하며 멘토와의 미팅을 주선했다. 멘토들은 인사를 나누고, 학생들에게 명함을 건내며 연락처를 교환했다.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는 것이다. 필자도 뒤풀이 후에 몇몇 학생들과 SNS를 통해서(페이스북,링크드인닷컴) 친구가 됐다. 친구들의 평균연령이 낮아지니 참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서밋은 행사 종료 후에도 행사의 의미와 성과를 챙기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K-BioX에서 뇌연구에 대해 강의하는 최형진 교수의 모습.
K-BioX에서 뇌연구에 대해 강의하는 최형진 교수의 모습.

참여한 학생들은 벌써 100여명이 넘는 소감문으로 본인이 참가한 행사의 의미를 되새기며 향후 다짐들을 쏟아내고 있다. 오랫동안 준비한 만큼 맛을 음미하며 느끼게 되는 K-BioX는 많은 이들의 추억으로 기억될 뿐만이 아니라 인생에서 의미 있는 변곡점이 됐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K-BioX 서밋은 바이오 분야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벌써 10년 전이지만 필자는 한국바이오협회에서 ‘이공계 연수 취업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당시 학계와 산업계간의 인적교류가 많지 않다보니 기업에서는 취업 후 다시 가르쳐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러한 현상은 아마 지금도 비슷할 것이다. 이는 생명과학분야도 기술적 변화, 환경적 변화, 정책적 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K-BioX 서밋은 인적교류를 기반으로 학교와 산업계의 간극을 줄이고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성공적인 행사의 수행은 긍정적인 선례가 된다. 수많은 대학에서 학교와 산업계가 만날 수 있는 작더라도 의미 있는 행사들을 만들어 갈 것으로 생각한다.

글로벌로 가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은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글로벌 오송! 글로벌 충북! 사람의 연결에 힘을 쓸 때다.

 


양재혁: 

충북 오송에서 신약 개발 관련 전문가들의 학술 토론 모임인 '혁신신약살롱 오송'을 이끄는 제1마담이다. 한국바이오협회 대외협력실장을 지냈고 현재는 오송에 위치한 화상전문병원 및 임상시험센터를 운영하는 베스티안재단의 이노베이션센터 실장으로 근무 중이다. 또한 오송바이오헬스협의회 관리이사직과 바이오헬스 분야의 칼럼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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