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 여러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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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여러분께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4.05.2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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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살림 여러분께


무엇을 이루려 하지마라

앉은 자리 선 자리를 보라

이루려 하며는 헛되느니라

자연은 이루려 하는 자와 함께 하지 않느니라

 

사진/ <좁쌀 한 알 장일순>(최성현 저, 도솔)

 

장일순 선생을 부르는 말은 많았다. ‘호암’에서 60년에는 ‘청강’으로 80년대 후반에는 ‘무위당’으로 또 ‘일속자’ ‘조한알’로 바꿔 불렀다. 어찌하여 ‘조한알’이라는 가벼운 호를 쓰냐는 기자의 말에 장일순 선생은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세상에서 제일 하잘것없는 게 좁쌀 아닌가. ‘내가 조 한 알이다’ 하면서 내 마음을 추스르는 거지” 선생은 말씀하셨다. 선생은 이런 마음을 한살림모임에도 전하고 싶어 이 수묵서화를 남긴 것 같다. 이 수묵서화는 장일순 선생 10주기 때 출간된  <좁쌀 한 알 장일순>(최성현 저, 도솔출판사)의 101쪽을 찍은 것이다. '일화와 함께 보는 장일순의 글씨와 그림'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에는 선생과 많은 사람들과의 인연담(因緣談)이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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