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형의 세상 읽기] 송기섭 진천군수가 주목받는 이유
상태바
[이광형의 세상 읽기] 송기섭 진천군수가 주목받는 이유
  • 이광형 뉴스1 세종충북본부 대표
  • 승인 2024.10.31 0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토목, 도시계획분야 박사~ 세종시 설계건설 입지전적 인물
재임 중 인구, 일자리, 지역총생산 전국 1위~군정성공 평가
거시정책 ‘공유도시’ 미완~차기 지사 출마 거론 이목 집중
이광형 뉴스1 세종충북본부 대표.<br>
이광형 뉴스1 세종충북본부 대표.<br>

송기섭 진천군수는 현장 경험이 많아 핵심을 정확히 알고 강한 추진력을 지녔다는 게 중론이다. ‘생거 진천’ 이월면에서 출생해 고교시절 청주로 유학, 서울시립대와 아주대 등에서 토목도시계획 분야 박사 학위와 함께 기술고시를 취득했다.

 

1979년 건설교통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기술직으로선 최고위급인 차관급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2011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역임하면서 세종시를 설계, 건설한 책임자 중 한 사람이다.

국토부 퇴직 후 정계 진출을 고민하던 중 ‘고향을 위해 봉사해 달라’는 주변의 권유로 전직에 비해 다소 격이 낮지만 2016년 진천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 줄곧 3선(6~8기)을 맞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지만 이념은 특정 진영에 치우치지 않고 사고는 진보적이다는 평가다.

세 번의 선거마다 여야를 막론하고 그의 승리를 예측했고, 결과 또한 예측을 벗어나지 않았다. 재임 기간 높은 군정 성과와 ‘위민’을 앞세운 정치 행보가 주민 신인도를 높인 배경이다. 소속 직원들에겐 이 시대 리더에게 요구되는 ‘소통과 솔선수범’으로 군정 추진을 압도했다는 여론이다.

이런 그의 정치 철학은 8년 재임 성과에서 잘 묻어나 있다. 비록 도농과 산업복합 지역의 단체장이지만 취임 이후 미래를 준비하는 선진 ‘거시행정’을 펼쳤다. 저출생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에 대비한 인구 증가책과 인근 증평군 괴산군 음성군과의 ‘공유도시’ 제안이 핵심 정책이다.

이를 기조로 진천군은 수도권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도 있지만 17년 연속 인구증가(2만6143명)라는 기록을 세웠고, 현재 8만6742명으로 시 승격을 추진 중에 있다. 일자리 창출로 인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투자유치에 전념한 결과 8년간 13조원에 달하는 투자유치 성과를 이뤘다.

이로 인해 재임기간 1만6300명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이는 증가율(39..4%) 면에서 비수도권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양질의 일자리로 진천군의 최근 1인당 지역총생산(GRDP)은 전국 최상위권(9024만원)을 기록했고, 충북 평균의 2배에 달하는 명실공히 ‘잘 먹고 잘사는’ 지역의 대명사가 됐다.

지난해 완공한 초평호 연계한 농다리 트레킹코스와 국내 최대 출렁다리 등의 휴양시설은 연간 120만명이 찾는 명소로 떠올랐다. 지난 5월 개최된 도민체전에선 대회 최초로 87만 인구의 청주시를 제치고 11개 시군 중 종합성적 1위를 차지해 체육인들을 놀라게 했다. 군민역량을 집중시킨 결과로 도민들로부터 리더십을 평가받는 계기가 됐다.

29일 선포식을 가진 ‘세계산림치유포럼’ 국제기구 설립은 진천을 ‘산림치유도시’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로 귀추가 주목된다. 이 사업은 중부권 최대 수목원 ‘아트포레’와 숯 산업클러스터, 자연휴양림 등과 연계해 진천을 산림치유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성과는 능력 없어 전시 행정에 집중하는 ‘시골 군수’와 달리 기획력과 중앙 인맥, 풍부한 경험 등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송 군수가 아직 실천하지 못한 ‘공유도시’는 누군가, 시급히 해야 할 난제다.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멸 위기의 해법 중 하나가 ‘행정구역 통합’인데 이는 지방 정치인과 지역 토호들의 ‘기득권 지키기’로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에서 이슈를 모았던 대표 정책이기 때문이다.

지역 간, 집단 간 극심한 이기주의로 엄청난 갈등과 출혈로 선출직 공직자들이 외면하지만 사람 사는 데 꼭 필요한 쓰레기 매립장, 화장장, 소각장 등 혐오 및 기피시설 건립이 대표적이다. 지역마다 우후죽순 격으로 건립하면서 대표적 예산낭비 사례로 지적돼 온 체육관 등 문화 및 집회시설도 마찬가지다.

이 시설들은 인근 도시와 공유해 건립, 운영하면 민원을 최소화하고 중복투자를 없애 예산을 절감하는 반면 여러 측면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공유도시에 첫 포문을 연 송 군수는 현행 선거법상 3선 제한으로 새로운 정치 진로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서 부쩍 그의 도지사 출마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얼마 전 부임 인사차 회사를 방문한 민주당 지역 국회의원이 차기 지방선거와 관련, 소속당의 지사 후보로 송 군수를 가장 먼저 언급하는 데서도 그의 존재감을 읽을 수 있었다. ‘도전과 혁신’의 철학이 몸에 밴 그의 향후 정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