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내는 야마나시현 현립미술관, 벤치마킹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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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내는 야마나시현 현립미술관, 벤치마킹 할 것”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7.10.3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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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인 충북도 문화관광환경국장
신동인 충북도 문화관광환경국장은 지난 8월 22일~24일 2박3일간 일본 야마나시현 현립미술관 출장을 다녀왔다. 신 국장은 “미술관이라고 모두 적자를 내는 것은 아니다. 야마나시현 현립미술관은 작은 소도시에 위치해 있는데도 농촌이라는 특성을 활용해 자연주의파 미술작품들을 전시, 큰 인기를 끌고 있었다. 특히 밀레 작품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곳에는 레스토랑과 기념품 판매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1년에 3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입장료 수입만으로 이익을 남기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 야마나시현 현립미술관 전경  
 
야마니시현의 인구는 88만5000명으로 충북도의 절반보다 10만명 웃돈다. 보석공예와 와인, 견직물, 도장산업이 발달해 있고 5개의 호수와 온천을 끼고 있으며 지난 92년 충북도와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야마나시현 현립미술관은 지난 78년 11월 현 승격 100년 기념사업의 일원으로 설립됐다. 건축비는 17억2000만엔(한화 139억원), 1년 운영비가 3억7000만엔(한화 30억원) 정도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에 따르면 야마나시현은 72년 현 승격 100년 기념사업으로 종합박물관을 지을 예정이었으나 이듬해 미술관 건립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후 현립미술관 설립위원회와 전문위원회를 설치하고 건설계획을 책정하는 한편 건설업자를 선정하기까지 약 2년간의 시간을 투자했다. 벼락치기로 한 것이 아니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계획을 진행한 것이 인상적이다.

또 야마나시현은 미술작품 취득기금 조례를 제정해 기금 1000만엔을 조성했다. 현재 기준 한화 80억여원을 작품 구입비로 예치해놓고 미술관을 개관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 미술관은 2006년 3월 말 기준 그림·공예·조각·서도·사진 등을 포함해 모두 8389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 국장은 “야마나시현 현립미술관을 둘러보고 미술관 건립시 위원회를 구성해 타 지역 미술관과 차별화할 것, 지역 환경과 맞는 것이 무엇인지 찾을 것, 내용적인 면에서 차별화 할 것, 교통이 편리한 곳에 자리잡고 외관은 자연환경을 살릴 것, 그리고 설계단계부터 충분한 검토를 한 뒤 추진할 것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도 우리지역에 맞는 계획을 잘 짜서 흑자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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