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민간 단체와 협력, 예산 검토중”밝혀
21세기는 영상매체의 시대다. 흔히 과거 문자언어를 해독하고 운용하는 것이 지적가치의 수단이 되었던 것처럼 오늘날은 영상언어의 운용이 새로운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그리고 미디어 센터가 있다.
미디어 센터는 미디어교육, 퍼블릭 엑세스, 독립 혹은 공공영화 제작의 활성화와 더 나아가 지역 고유의 미디어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21세기 공공문화기반시설이다.
노무현 참여정부가 출범을 전후로 국가적 차원에서 공공 영상문화정책에 대한 제도적인 지원과 인식변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역마다 미디어 센터에 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이 흐름이다.
지난 6월 10일 전국지역미디어센터 설립 추진협의회가 발족됐고, 청주미디어센터설립추진위원회(준)도 이에 합류했다.
그리고 지난 6월 13일 청주미디어센터설립추진위원회(준),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준) 공동주최로 제 1차 워크샵을 천주교 청주교구 연수원에서 열었다. 미디어센터의 개념 및 청주 미디어센터 설립 추진을 위한 전략적인 워크샵이었다.
조동원(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정책연구 실장)씨의 ‘공공문화기반시설로서 미디어센터의 개념과 의의’기조발제, 박인영(중부매일 논설위원)씨의 ‘청주미디어센터 설립제안’기조발제에 이어 대전미디어센터 설립추진위원회 송덕호 사무국장이 ‘대전지역 미디어센터 추진상황과 설립 운동의 흐름’에 관한 사례발표로 진행됐다.
조동원 실장은 “비영리적인 공공성을 목적으로 소외된 이웃인 장애인, 노인들을 찾아가는 미디어 활동을 강조했다. 또 지역기반시설로서 지역 특수성에 맞는 미디어센터건립, 설립이후 운영의 묘, 미디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등을 풀어냈다. 또한 문광부 차원에서 국고 150억규모의 10개지역 지원계획이 다소 수정되어 2004년까지 45억이하로 지역 미디어 센터 건립지원액이 예정된 상태이고, 각 지자체는 매칭펀딩 시스템으로 지방비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청주시도 지난 4월 21일 문화관광부에 2004년 국비지원사업으로 지역 영상미디어 센터 설립을 신청한 상태라서 미디어 센터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박인영 논설위원은 “청주의 열악한 영상문화시설을 지적, 영상제작에 필요한 기자재와 전문인력 확보의 인프라 구축과 시 당국의 영상문화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또 영상문화와 교육 인프라 구축, 영상산업의 전문인력의 기반 육성, 지역영상산업의 자립적 기반마련이라는 장기적인 관점을 제시하고, 청주미디어센터 설립을 고민해 온 영상활동가와 관련단체, 대안미디어를 모색해 온 운동주체들의 역량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편 이번 워크샵에 동참한 시 담당자는 “청주시도 의지를 갖고 미디어센터를 추진할 것이다. 금년 유치, 내년도 추진계획을 갖고 있다. 당초 예산을 국비 15억 지방비 5억을 세웠으나 국비지원이 감소됨에 따라 예산은 검토 중이다. 실무자들은 이러한 워크샵을 통해 민간단체와 협력을 할 것이고, 내부적으로 공부를 지속할 것이다. 미디어센터 건립시 공간은 시립정보도서관 내 영상상영이 가능한 151석 규모의 영화관이 있어 이를 활용할 방안을 염두해 두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