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고스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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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고스톱까지
  • sonett
  • 승인 2009.09.09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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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 가운데 하나가 바로 문상객들이 벌이는 속칭 ‘고스톱’일텐데요.
앞으로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경찰이 한 상갓집에서 화투판을 벌인 10여 명을 무더기로 붙잡았는데 논란이 적지 않습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보은 경찰서는 9일 새벽 0시 20분쯤 보은읍내 한 장례식장에서 화투를 하던 48살 A모 씨 등 10명을 도박혐의로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이 자리에서 판돈 200여만 원을 압수했으며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한 뒤 입건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경찰의 이번 단속은 그동안 초상집 도박이 단순한 ‘밤새기’ 차원이 아닌 대형도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전격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이정락, 보은경찰서 수사과장
“농촌지역에서 상갓집을 중심으로 도박을 한다는 제보가 있어서...”

하지만 이번 단속이 과연 적절했는지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사회통념상 묵인돼 왔던 초상집 도박에 대해 사전 충분한 이해없이 전격적인 단속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조사를 받은 10명 가운데 전문 도박 전과자는 한 명도 없었으며,경찰 10여 명이 단속현장에 투입되면서 초상집 분위기는 그야말로 쑥대밭이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인근 주민
“초상집 화투를 단속한다면 대한민국 어디에서 상을 제대로 치르겠냐...”

초상집이라고 해서 치외법권 지역이 될 수 없다는 경찰.

하지만 관례적으로 이뤄졌던 심심풀이까지 단속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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