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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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리뷰
  • 권혁상 기자
  • 승인 2013.07.04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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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82호 표지이야기 제목 “행사道 많郡 부르面 가오里”가 반짝 히트를 쳤다. 해학적인 한자 조어가 눈길을 끌었고 조송주 위원은 ‘민선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를 알게 한 기사로 평가했다.

김동진 위원은 이원종 지역개발위원장 인터뷰를 제안했다. 조만간 일정을 잡아 이 위원장과 심층 인터뷰를 추진토록 하겠다.

이창수 위원이 주문한 ‘디도스 터널의혹, 정우택 의원 성매수 의혹 사건’ 후속보도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밝혀둔다. 우선 수사가 종결된 상태이고 새로운 사실을 드러내지 못하는 반복 보도는 자칫 독자들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보조금 사업 투명성 제고 기사 계속돼야
우진교통 지희구 자주관리실장

국민의 혈세인 국가보조금을 지급받아 사업을 영위하는 경우는 대부분 국민의 사회적 기본권의 보장을 위해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예산 및 지급이 결정되고 지급이후 관리의 투명성을 위해 위반시 벌칙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국민이 낸 세금이 바르게 집행되고 관리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인 것이다.

최근 충청리뷰 지면에는 눈먼 돈으로 취급되는 국가보조금의 바른 쓰임새를 촉구하는 고발성 기사가 눈에 부쩍 띈다. 시민의 보편적 복지인 대중교통이용권을 교묘히 악용하는 시내버스업계의 국가보조금 부정수급의 실태가 그 하나였고 여전히 인권의 사각지대를 확인시켜주는 듯 노인전문요양시설의 부정수급과 관련 실태 고발이 그 하나이다.

세금을 투입해서라도 보호하고자 하는 영역의 보조금 지급은 부정수급을 아무렇지 않게 자행하는 사업주들의 주머니를 채우고 있고 정작 보호되어야 할 인권은 나락에서 헤쳐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실을 꿋꿋하게 고발해가는 충청리뷰의 뚝심에 응원을 보낸다.

그리고 지금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적극 반대하고 있는 화상경마장 설치관련 기사이야기다. 용암타워가 들어선 이후 변변한 쓰임새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그 주변은 지역주민들의 산책 및 간단한 운동을 하는 곳으로 정착되고 있다. 어린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부담없이 여가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된 것이다. 기사를 보면 설치를 추진하는 단체의 주장내용과 청주시의 의견, 그간의 상 황을 접할 수 있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화상경마장 주변 생활권과 문화의 변화내용을 수용할 수 있느냐하는 문제이다.

몇 번 머리를 식힐 겸 도심 한 켠에 자리한 명암타워 둘레길을 산책한 경험이 있는 독자로서는 세수징수효과가 크다할지라도 시민의 건강한 문화권은 지켜져야하지 않을까했는데 이런 측면에서 기사의 타지역 사례 정보까지 실은 부분은 유익했다. 요즈음 화두가 되고 있는 ‘힐링’을 제대로 하는 첫 출발은 더불어 사는 사회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지역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행사 치러야
삼겹살 골목 함지락 김동진 대표

이번 호에서는 내년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심층 점검한 표지기사가 한 눈에 들어왔다. 단체장들이라면 자신의 임기 내에 자신만의 행사를 치르고 싶어한다. 자신의 존재가치를 알리고 싶은 마음에 나름대로 주민들의 환심을 살 만한 행사를 기획하는 것은 민선 단체장들의 자연스런 욕심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검증도 하지 않은 채 추진하는 이런 행사들 때문에 행정력은 물론 막대한 예산이 낭비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기사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일회성 행사로 치러진 뒤 사라지는 행사들이 많다. 주민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도대체 이런 행사들이 나와 무슨 관련이 있나 싶을 때가 많다. 내가 사는 지역에서 큰 행사가 치러진다니까 의례적으로 다녀오긴 하지만 우리 지역과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 우리 지역에 실제로 어떤 도움이 되는지, 누구를 위한 행사인지 의아할 때가 많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경우 매번 수십억원의 예산을 쓰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지역산업을 발굴하지 못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본다. 행사 관계자들이 행사를 준비하느라 불철주야 고생을 하는 것을 알지만 실제 우리 지역에 공예산업이 자리를 잡았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 실제 우리 지역 공예작가들이나 국내 작가들이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든가, 우리 지역에 맞는 산업으로 연계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본다.

아울러 청주청원 통합과 맞물려 향후 통합시의 행사에 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어야 한다고 본다. 어차피 모든 행사를 치를 수는 없을 것입니다. 통합 청주시와 통합시민들의 여론이 반영된 행사가 무엇인지 충분한 여론 수렴과정을 거쳐 선정돼야 할 것이다.

이원종 지역개발위원장 관련 기사의 경우, 어렵겠지만 리뷰 성격답게 최소한 인터뷰 기사는 실었어야 한다고 본다. 좀 늦으면 어떤가? 전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균형개발과 관련해 이원종 위원장의 복안을 기사화했다면 모든 매체에서 다룬 발생기사 성격을 벗어나 리뷰만의 특화된 지면을 만들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좋은 전통 선택 안내해 주신 신문 기대
시방아트 이창수 편집장

독자 광장에 참여 하기위해 기사를 잘 읽게 되었다. 신문의 형식, 내용의 진행에 대한 이야기는 어떠한 방법으로 전달이 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는데 781호에서는 시민기자들이 제시한 문제점에 대한 구체적 답변이 있어서 더 준비해야 함을 느끼게 되었다. 일방적 지식 정보 전달 신문이 아닌 소통의 방법에 대한 연구로 의미 있다고 느껴졌다.

중요했던 사건 과거 디도스 터널의혹, 정우택 의원 성매수 의혹 사건 등의 진행 과정이 궁금하지만 정보의 홍수 속에 그냥 떠내려 간 것 같아 아쉬웠는데 일정한 공간에 중요 사건 꽉 물고 안 놔주는 사냥개 뚝심이 묻어나길 기대한다. 그러면 분명 더 힘 있는 신문이 될 것이다.

‘표지이야기 4주전 예고제’는 훌륭한 소통의 방식이지만 잘 안 보인다. 항상 신문은 백지위에 검은 글씨로 인쇄 되는데 밑 색을 넣는 것도 기사를 더 돋보이게 할 것 같다. 특히 제보를 받으려는 의지가 있다면 더욱 잘 보이는 주제 안내가 필요하다. 781호 표지이야기 충북 인물과 문화 콘텐츠 양성을 위해서는 인물에 초점을 맞추면 위험해 진다. 물론 뛰어난 인물 발굴은 중요하지만 현실에 맞추어 해석하기위해 훌륭한 인물을 현재 유행 관점으로 접근할 소지가 다분하다.

그러다 보면 김탁구 기념관 같은 장소를 만들게 될 것이고 어느 누구도 책임 지지 않고 슬며시 살아지는 충북의 문화 콘텐츠가 될 것이다. 금속활자 장인 유치를 위해 42억이나 들였지만 10분의 1이라도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지 계획에 투자하길 바란다. 현실과 거리가 먼 과거를 보존해 놓고 전통 운운하는 우를 벌이지 않기를 기대한다. 충청리뷰는 전통의 전승이 중요 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좋은 전통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안내해 주는 신문이 되기를 기대한다.

내 삶의 이유 되돌아 보게하는 택견가족
독립기획자 조송주

우선 782호 표지이야기의 “〈민선자치 현주소〉행사道 많郡 부르面 가오里”란 표지 타이틀이 참으로 해학적이란 느낌이다. 사실 민선자치에서 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부르면 가야만 하는 지자체 단체장들의 운명, 그리고 선택을 받는 이후 자치를 위해 행사를 많이 만들 수 밖에 없는 민선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를 시원스레 비판 한듯하여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슬프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1995년 이미 우리는 지역(지방)을, 지역민들이, 지역민 대표 선출을 통하여 스스로 통치 할 수 있는 책임과 역할 그리고 권한을 부여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2013년 20년이 다 되어가는 이 시점에도 우리들은 아직도 우리의 미래를 자본과 행정이라는 구조 속에 스스로 가둠으로서 이를 넘는 생각이나, 혹은 이를 넘을 시도조차 민이 선출한 대표에게 의존해야 하는 현실이 참으로 슬프다는 생각이다.

이제 민선에 기대기보다 도민, 시민, 군민 각자가 스스로 자신의 삶의 자치를 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만약 그렇다면 오늘날 대부분의 문화 행사에서 ‘오픈 테잎 컷팅과 무슨 기공식 삽질’은 왜 그들이 하는 것일까? 만약 그 행사를 주체하는 진짜 주인(민)이 하게 되면 본 표지이야기 기사 A4에서 A7에 등장하는 구태의 형식과 소모적 구조를 넘어 설 수 있지 않을까.

섹션 B28의 “택견가족 세계일주 ⑤” 에서는 ‘카우치 서핑 커뮤니티’를 통한 해외여행의 또 한 가지 방법론을 알게 되어 매우 유익했다. 때문에 이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낯설지만 색다른 만남이라는 여행의 맛을 더하기 위해 꼭 한번 시도해 보리라 마음을 먹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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