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삼척 고속도로 건설 ‘부지하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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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삼척 고속도로 건설 ‘부지하세월’
  • 윤상훈 기자
  • 승인 2015.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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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삼척 구간 진척 안 돼 ‘반쪽도로’ 전락
해당 지역 7개 시·군 대표단, 공동대응 나서
▲ 평택~제천 간 동서고속도 충주~제천 구간 공사현장 모습. 제천~삼척 구간 공사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해당 지역 7개 시군이 중앙정부 등을 상대로 조속한 사업 추진을 요구하는 등 공동대응에 나섰다.

중부내륙권의 숙원 사업인 평택~삼척 간 고속도로가 사업 추진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반 쪽짜리 도로로 전락해 관련 지역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근규 제천시장과 박선규 영월군수를 비롯한 단양, 동해, 태백, 삼척, 정선 등 7개 시군 대표단은 지난 17일 지역발전위원회,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소관 기관을 방문해 지지부진한 이 구간 공사를 조속히 이행해 줄 것을 건의했다.

앞서 지난 1월 21일 강원도 태백시청에서 `동서고속도로 추진협의회’를 구성한 7개 지역 대표들은 정부 관계자들에게 미착공된 제천~삼척 구간에는 쇠퇴지역과 낙후도시가 집중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또 이들 내륙 도시들이 동서 간 물류 관광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아울러 염동열·이이재 국회의원 등도 지역 국회의원과도 만나 평택~삼척 간 동서고속도로 조기 착공에 힘을 보태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현재 평택~제천 고속도로 중 평택~충주 간은 이미 개통이 돼 동서교통의 축으로서 활발히 기능하고 있고 충주~제천 구간도 올해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어 제천~서해안 간 고속교통 개선이 기대된다”며 “반면 동해안과 잇는 제천~삼척 구간은 이렇다할 진척이 없어 당분간 반 쪽짜리 도로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7개 시군은 이번 방문을 통해 중앙정부에 지역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했고 범시군민추진위원회를 계기로 시군별로 1만 명 이상 서명을 받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노력에 나설 계획”이라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비한 국가 주요 기간 교통망이자 충북 및 강원 남부 등 중부 내륙과 동해안권의 낙후된 교통망 개선을 위해서는 동서고속도로의 조기 착공이 절실하다는 판단 아래 7개 시군이 정부에 예산 확보 등 적극적인 노력에 나서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부처 방문, 조속 이행 건의

지난 2000년부터 2019년까지 국가기간교통망 수정계획에 포함된 평택~삼척 간 고속도로는 총연장 250.4㎞, 공사비 4조 5214억 원에 이르는 국토 동서 관통 도로다. 지난 2002년 이 구간에 포함돼 있는 평택~안성이 완공돼 영동고속도로의 과중한 교통 수요 분산효과를 달성한 이 도로는 이후 안성~음성, 음성~충주, 충주~제천 구간이 연차적으로 개통되거나 개통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123.2㎞ 달하는 나머지 제천~삼척 구간은 단순히 계획만 잡혀 있을 뿐 이와 관련한 세부 계획이나 예산 등은 여전히 세워지지 않았다.

아직 사업 착수가 불투명한 제천~삼척 구간이 완공되면 제천은 중앙고속도로, 충북선·중앙선·태백선 등 사통팔달의 철도 교통망에 동서고속도로까지 보유한 대한민국 내륙 교통의 결절지로서 지역발전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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