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테크폴리스 관리 이원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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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테크폴리스 관리 이원화 우려
  • 뉴시스
  • 승인 2015.11.1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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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기존 청주산단관리공단 통합 반대, 기업들 "통합해야"

 

청주테크노폴리스 입주예정 기업 관리권을 놓고 충북도 산하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청주산단)과 청주시 산하 통합산업단지관리공단(통합산단)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관리권이 도와 시로 이원화되면 입주기업들이 불편할 것이라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면서 '교통정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청주시에 따르면 흥덕구 강서2동 테크노폴리스 60만㎡의 터에 SK하이닉스, LG 등 9개 업체가 입주할 계획이다.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은 인구 50만명 이상의 대도시의 경우 시장이 일반산업단지를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법에 따라 테크노폴리스 입주업체 관리는 통합산단이 맡을 전망이다.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은 광역 시·도지사를 관리권자로 규정하고 있다. 청주산업단지, 현도산업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는 도지사가 관리자다.

테크노폴리스 입주 예정 기업 9곳은 현재 공장을 청주산업단지에 두고 청주산단의 관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테크노폴리스로 이전하거나 증설한 공장은 통합산단의 관리를 받게 된다.

관리권이 이원화되면서 기업 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르고, 사업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청주산단 관계자는 "테크노폴리스는 청주산업단지와 서로 맞닿아 있고 입주업체 중 9곳이 청주산업단지 입주업체이기 때문에 하나의 공장으로 관리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입주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리권을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주예정 기업들도 관리기관을 기존 청주산단으로 일원화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청주공장 관계자는 "관리권의 분산 없이 입주기업의 편의성 향상과 효율적인 관리 측면에서 하나의 관리기관이 기업을 관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LG화학 청주공장 관계자도 "청주테크노폴리스에 조성하는 공장은 기존 청주산업단지에 있는 공장을 확장하는 개념"이라며 "기업의 편의성 향상 측면에서 별도로 관리기관이 분리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는 입주기업 관리를 관련법에 따라 통합산단이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법이 개정돼 인구 50만명 이상의 도시는 시가 공단을 설립해 직접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며 "관리권을 이원화하는 것 자체가 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2016년까지 통합산단을 설립, 테크노폴리스 등 청주 지역 10개 산업단지 관리를 맡길 계획이다. 청주산업단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 오송국가산업단지는 각각 도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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