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50% 이상 찬성하면 통합의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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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50% 이상 찬성하면 통합의향 있다”
  • 한덕현 기자
  • 승인 2004.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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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효진 청원군수, 충청리뷰에 밝혀
“청주시의 일방적 여론화엔 결코 응하지 않아”

청주 청원 통합논란과 관련, 오효진청원군수가 주민 50%이상이 찬성하면 통합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오군수는 24일 충청리뷰와 전화통화에서 “모두가 인정하는 공신력있는 기관에서 여론조사를 실시, 청원군민의 50% 이상이 통합을 찬성한다면 이를 따르겠다”면서 본인은 이같은 뜻을 이미 여러차례 밝혔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군수는 청원군이 먼저 여론조사를 주관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오군수의 이런 발언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통합논란에 큰 파장을 미칠 조짐이다. 오군수는 전화에서 “충청리뷰가 너무 지나치게 청주시에 편향돼 기사를 쓰고 있다”고 지적하며 자신은 언제든지 누구와도 이 문제를 논할 수 있다고 말해 토론회 등 공론의 장을 피해 왔던 그동안의 입장과는 다른 견해를 나타냈다.

이어 오군수는 “청주시가 어용교수들을 내세워 여론을 견강부회식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심리적 요인만 부추겨 여론을 호도하려는 청주시의 의도엔 절대 휘말리지 않겠다. 통합이 될 경우 청원군이 좋아진다면 그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한번도 이런 성의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오로지 언론을 앞세워 여론몰이만 하고 있다. 통합의 좋은 점을 한가지라도 구체적으로 대라”고 비난했다.

또한 오군수는 “지금 청주시와는 모든 행정협조가 잘 되고 있다. 쓰레기소각장이나 광역 쓰레기매립장 등 현안사업에 대한 공조에도 아무런 갈등이 없다. 그런데 뭐가 문제가 된다고 자꾸 통합하자는 것인지 안타깝다”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청주 청원 통합에 따른 장단점은 이미 다 공개되고 공표된 상태다. 오군수가 모른다면 아마 본인만 모를 것이다. 필요하다면 지금 당장 모든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발표하라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대수청주시장은 “청주 청원통합은 나 청주시장이나 청원군수의 문제가 아니다. 주민들이 결정할 일이다. 행정기관에선 통합에 따른 모든 것을 솔직하게 밝히고 이를 알려줘야 하는데 어느 한쪽만 일방적으로 부각해선 절대 안 된다. 청주 청원의 미래에 대한 냉철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청주 청원통합엔 장단점이 다 있다. 그렇더라도 미래를 위해서 과연 어느 것이 좋은지는 심도있게 따져 봐야 하지 않는가. 오군수가 이 문제에 대해 토론할 의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책임있는 당사자들의 허심탄회한 자리를 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군수의 말을 전해들은 한 시민단체 책임자는 “오군수가 누구와도 대화할 용의가 있다니 다행이다. 앞으로 방송 토론회 등에서 만나 뵐 것을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오군수의 50% 발언은 최근 모 언론사가 청주 청원통합 논란에 따른 청원주민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따라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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