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종 지사, 문선명 총재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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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종 지사, 문선명 총재 만났다'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5.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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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산업 유치 위해 경기도 가평 통일그룹 연수원 방문
이원종 충북도지사가 마침내 청주공항 마케팅에 나섰다. 이지사는 지난 3일 청주상공회의소가 마련한 신년하례회에 참석했다 김종운 건설교통국장, 이길희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장과 함께 가평에 있는 통일그룹 수련원에서 문선명 통일그룹(WTA) 총재와 주동민 워싱턴포스트 사장을 만나 항공산업 유치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WTA는 현재 미국 시콜스키사와 함께 김포시 대곳면 5만여평에 2억달러 규모의 항공기 부품개발 및 생산시설을 설립키로 경기도와 MOU를 체결한 상태이며 최종 여수와 창원, 김포, 청주공항의 후보를 놓고 장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곳에서는 시콜비행기를 조립, 생산, 판매, 정비할 수 있어 청주공항에 유치만 된다면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이길희 공항공사 청주지사장은 말했다.

이 날 이지사는 문총재 등에게 이런 시설을 청주공항 쪽에 설립한다면 경기도 못지 않은 혜택을 주겠다고 하자 WTA측은 구체적으로 땅 15만평 확보를 비롯해 국방부·건교부·한국공항공사측과의 행정적인 업무 지원, 서울과의 교통 접근성 개선 등을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김종운 충북도 건설교통국장은 통일그룹과의 만남에 대해 “통일그룹이 민간, 상업용 헬기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만큼 충북의 SOC여건을 최대한 활용, 항공기 부품개발 및 생산시설 유치에 전력을 다하겠다. 이 시설이 유치될 경우 8만개에 달하는 헬기 부품산업까지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지역에서는 연초부터 이지사가 문총재를 만나는 등 청주공항 마케팅에 나선 것에 대해 좋게 평가하고 있다. 청주공항에는 이미 LG 헬리코리아와 제주·충청지역 민항공사 유치가 결정됐고 천안~공항간 전철화 등이 요구되고 있지만 공항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많이 일었다.

청주공항은 인천과 김포공항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넓은 면적을 자랑하고, 활주로가 2개 있으며, 수도권과 가깝다는 장점이 있음에도 당장 접근교통성이 좋지 않아 오는 손님까지 뺏기고 있는 실정이다. 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현재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내·외국인은 연평균 85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수입은 50억여원. 이들은 외국인 50만명, 내국인 100만명 유치에 수입 8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지만 공항이 ‘확실하게’ 활성화가 안돼 이 선에 그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따라서 WTA의 항공기 생산시설을 유치만 한다면 엄청난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이득으로 공항 활성화에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는 여론이다. 충북도와 공항공사 청주지사가 팔을 걷어부치고 나선 만큼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리고 WTA가 요구한 내용을 충북도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도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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