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극장 대표직 승계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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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극장 대표직 승계 구설수
  • 충북인뉴스
  • 승인 2005.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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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 아들 선임 연극계 맹비난
예총회장 재출마 위한 포석 의혹도

<충북일보 기사 전문> 충북 연극계를 대표하는 '시민극장' 대표에 장남수 충북예총회장이 자신의 아들에게 대표직을 승계시킨 것에 대해 연극인들이 비난하고 나섰다.

장회장은 지난해 12월 '시민극장' 대표에 자신의 아들을 선임했다.
이에 대해 도내 연극인들이 '장남수 충북예총회장이 자신의 아들에게 대표직을 승계시켰다'며 '김일성이라면 모를까 대표직을 아들에게 승계시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이다.

S예술인은 "10여년 동안 시민극장의 대표직을 맡아온 나에게 업적이 미흡하다며 극단대표직을 내놓으라고 일방적으로 강요했다"며 "정식회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아들인 장모군에게 대표직을 세습하듯 승계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일로 인해 연극동호인들로부터 많은 질책과 난처한 입장에 처해 있다"며 "장남수 회장은 물론 장모군의 시민극단 대표를 인정할 수 없어 내용증명(1월3일)을 띄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의 내용증명에 대해 장남수 회장은 답변(1월7일)에서 "S씨는 2004년 2월로 시민극장 단원의 자격을 상싱했다"며 "연극전공자이며 자비로 극장을 개설해 열심히 연극활동을 펼치고 있는 자신의 아들이 대표로 적합하게 여겨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S씨는 "나는 탈퇴서를 제출하지도 않았으며 탈퇴를 통보 받은 사실도 없고 현재까지 충북연극협회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며 "장 회장이 극단 근처에는 오지도 말고 연극하는데에는 얼씬거리지 말라고 막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S씨는 또 "내가 많은 예산을 혼자 사용한 것처럼 장회장이 주장하고 있으나 내 자산을 헌납했으면 했지 개인착복을 하지 않았다"며 "시민극단 대표문제를 정식회의를 소집해 선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시민극장 대표에 대한 장회장의 결정에 대해 도내 예술인들은 정회장이 1월말로 예총회장 임기가 만료되자 재출마를 위한 포석으로 아들인 장씨를 시민극장 대표로 선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17, 18, 19대 충북예총회장에 연극인이 선출된 것에 대해 예술계 일부에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번 시민극장 대표직 선임 문제를 둘러싼 다툼이 28일 충북예총회장 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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