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교통대, 세계대학 순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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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교통대, 세계대학 순위는?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4.07.0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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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뉴스‧THE 평가, 하위권 수준…통합 시너지 낼까

[하나의 국립대] 통합열차 종착역은?

충북도 내 국립대학 양대 산맥인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가 2027년 3월 1일 통합을 목표로 한 열차에 올라탔다. 지난달 28일 고창섭 충북대 총장과 윤승조 교통대 총장은 교통대 U-Edu센터에서 양 대학 주요 보직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통합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날 양교는 통합계획서를 교육부에 접수했다. 합의서에는 2026년에 신입생을 모집해 2027년도 3월부터 통합대학 신입생이 입학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문서에는 통폐합 대상 유사‧중복학과가 적시되지 못하고, 통합교명 명칭도 확정되지 않아 시한폭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양교의 현격한 입장 차이 때문이다. 통합열차의 종착역이 진정한 통합대학일지, 연합대학의 성격일지, 아니면 탈선열차가 될지 전망이 불투명하다.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가 2027년 3월 1일 통합을 목표로 최근 교육부에 통합계획서를 제출했다.

글로벌 도약으로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USNews & WorldReport)가 2024세계대학순위(2024-2025 Best Global Universities Rankings)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대는 세계 135위로, 이는 국내 10연속 1위다.

이를 분석한 국내 교육전문지 베리타스알파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충북대는 이번 평가에서 1396위를 기록했다. US뉴스가 발표하는 세계대학순위는 연구 평판과 논문인용 수와 비율에 큰 비중을 두는 평가다. 이에 따라 대학별 연구 능력을 파악하기에 용이하다는 게 특징이다. 올해 세계순위는 2271개 대학‧기관이 평가 대상이었다.

국내대학은 64개교가 포함됐다. 이는 지난해 보다 24개 학교가 새로 진입한 수치다. 세계205위에 오른 연세대가 국내2위다. 241위인 세종대가 국내 3위, 이어 성균관대(275위) KAIST(296위) 순으로 나타났다.

1396위인 충북대 앞뒤로는 중앙대(1049위), GIST(1055위), 건국대(1150위), 인하대(1189위), 아주대(1205위), 충남대(1218위), 가톨릭대‧경상국립대(1297위), UST(1325위), 가천대(1328위), DGIST(1369위), 충북대(1396위), 강원대(1408위), 광운대(1414위), 서강대(1440위) 등을 보였다. 한국교통대는 2215위로 큰 차이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를 통해 대학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충북대와 교통대의 세계 수준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THE가 발표한 올해 ‘2024아시아대학순위(Asia University Rankings 2024)’에서 서울대는 아시아14위로 11년 연속 국내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서울대는 아시아 2022년 8위, 2023년 11위, 2024년 14위로 추락하는 모습이다. 서울대에 이은 연세대는 아시아17위로 국내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순위는 지난해 13위에서 4계단 하락했다. 국내3위는 KAIST다. 아시아 순위가 지난해 17위에서 1계단 하락한 18위다. 이어 포스텍 21위, 성균관대 22위 순이다. 충북대는 조선대, 제주대, 강원대, 서울과기대와 함께 351~400위 권이다.

충북대 1396위 수준

‘QS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고 있다. 평가 지표는 학계 평판도(30%), 논문 피인용(20%), 졸업생 평판도(15%), 교수 1인당 학생 비율(1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 국제 연구 네트워크(IRN)(5%), 취업 성과(5%), 지속 가능성(5%) 등 9개 분야다. ‘THE세계대학순위’는 영국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이 주관하는 순위로 △교육(학습 환경) 29.5% △연구 환경(규모, 수입/평판) 29% △연구 품질(인용 영향력, 연구 강점, 연구 우수성/영향력) 30% △국제 전망(교직원, 학생/연구) 7.5% △산업(소득/특허) 4%의 비중으로 평가한다.

한편, 법무부는 지난달 28일 국내대학 졸업 외국인 유학생이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하고 요양시설에 취업할 경우 특정활동(E-7) 비자 자격 취득을 허용하기로 했다. 연구유학생(D-2-5)·연구원(E-3)·특정활동(E-7)의 비자 발급 대상을 확대하는 조치다. 특정활동(E-7) 비자는 법무부장관이 특별히 지정한 88개 직종에 한해 취업을 허용하는 비자로, 국내대학 졸업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요양보호 분야 취업을 허용하는 특정활동(E-7)에 ‘요양보호사’ 직종을 신설하는 것이다.

또한 법무부는 1일, 과학기술분야의 우수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해 연구유학생과 연구원의 비자 발급 대상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연구유학생 비자는 석·박사학위 소지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특정연구기관이 초청한 국외 학사과정 재학생에 한해서만 허용돼 왔다. 하지만 그동안 그 밖의 국내대학은 국외 학사 과정 유학생 초청을 할 수 없었다. 또 연구원 비자는 국외 석사학위 소지자의 경우 3년 이상의 경력을 요구해 해외 연구인력과 연구원 유치가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국교통대 2215위

이와 관련해 범무부는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 세계평판도랭킹(THE Ranking) 200대 대학 또는 영국 평가기관 큐에스(QS) 세계대학순위 500위 이내 국내대학의 경우에는 이공계 분야 국외 학사과정 재학생을 연구유학생으로 초청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국외 석사학위 소지자라도 THE Ranking 200대 대학 또는 QS세계대학순위 500위 이내 석사학위 소지자 또는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와 A&HCI(Arts and Humanities Citation Index) 등재 논문의 주저자, 공저자, 교신저자인 우수 학술논문 저자의 경우 경력이 없어도 연구원으로 곧바로 초청할 수 있게 변경했다.

이는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 세계평판도랭킹(THE Ranking) 200대 대학 및 영국의 평가기관 큐에스(QS) 세계대학순위 500위 이내의 국내대학에 속하면 국제적 공신력을 인정받는 셈이다. 반대로 이에 포함되지 못하면 그렇지 못하다는 결과로 풀이된다.

글로컬대학30과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에 선도적으로 참여하는 충북대와 교통대가 국제 경쟁력을 갖춘 통합대학으로 나아가게 될지 주목된다. 현재의 세계대학순위를 감안하면 뼈를 깎는 노력이 요구된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은 각 통합대학에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정부의 정책사업이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통합을 통한 혁신 극대화로 지역과 함께 세계로'를 비전을 삼고 있다. 캠퍼스별로 지역주력산업을 특성화해 현장밀착형 기술개발 및 인재양성을 추진하는 개방과 공유(Open & Shared) 캠퍼스 구축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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