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商術,너무 하는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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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월드컵 商術,너무 하는 것 아냐?
  • 충청리뷰
  • 승인 2002.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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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감생심도 유죄’?
한수도 아니고 서너수는 앞서는 FIFA의 놀라운 상술(商術)이 월드컵 특수에 편승해 보려는 지역 유통업체들의 기대에 부푼 상심(商心)을 여지없이 꺾어버리고 있다.
사실 돈맛에 잔뜩 입맛을 길들인 FIFA의 상술은 주지의 사실이 된 지 오래.
충북대 총학생회는 월드컵 경기 한국-폴란드전이 열린 지난 4일 모종의 모험을 감행했다. 학교 소운동장에 전광판을 설치, 학생들이 한국팀 경기를 단체관람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학생회 입장에서는 단순한(?) 경기 중계를 하면서 이토록 마음 한구석에 찜찜함이 남을 줄은 몰랐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단체관람을 위한 월드컵 경기 중계에 5000만원의 중계권료 지불을 요구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돈이 없는 총학생회로서는 이런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지만 학우인 동료 선후배 학생들을 위한 서비스를 포기할 수 없어 ‘무리수’를 감행한 것.
FIFA의 돈벌이 장사 수법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FIFA는 전광판 등 대형스크린이나 멀티비전을 이용한 월드컵 경기의 중계를 통한 단체관람 행사를 마련할 경우 경기당 5000만원을 지불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기업체든 자치단체든 예외가 없다. 월드컵 전 경기의 단체관람 중계에는 5억원을 내야한다.
FIFA는 FIFA 고유의 월드컵 경기를 중계권없이 다중을 대상으로 길거리나 대형공간에서 단체관림시키는 행위에 대해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 FIFA는 이 뿐 아니라 ‘월드컵’이라는 용어를 비롯해 FIFA 로고, 월드컵 마스코트 및 엠블럼도 무단사용을 못하도록 상표권 등록을 해 놓은 상태다. 다만 이런 것들을 쓰려면 응당한 돈을 내라는 것이 FIFA의 분명한 메시지이다.
이러다보니 절대호기의 월드컵 이벤트 연계 판촉 활동에 나서려던 유통업체들로선 비상이 걸렸다.
지역 유통업체들은 오래전부터 ‘월드컵 한국팀 16강 진출을 기원합니다’ 등의 표현을 동원한 마케팅 전략을 오래전부터 기획해왔다. 그러나 막대한 소정의 ‘사용료’를 FIFA에 지불하지 않고는 월드컵의 ‘월’이나 FIFA라는 말조차 정식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합니다’와 같은 간접표현들이 요즘들어 눈에 띄는 것도 이 때문이다.
청주백화점 사례는 그래서 흥미를 끈다. 청주백화점은 올해 초부터 월드컵 특수를 겨냥했다. 월드컵 용어가 들어간 각종 마케팅 문구도 일찌감치 확정했다. 그러나 뒤늦게 FIFA의 입장을 알게 된 백화점측은 기상천외한 보험에 가입했다. 현대해상화재보험에서 출시한 월드컵 관련 보험상품이었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을 맞이해 대대적인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었는데 차질이 생겼다. 그래서 이리저리 알아본 결과 FIFA의 한국내 월드컵 마케팅 대행회사가 SM 코리아라는 사실과 월드컵이나 월드컵 마스코트 로고, FIFA라는 용어를 사용하려면 소정의 비용을 지불, 스폰서십을 확보하거나 보험을 들어야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지난 5월에 FIFA의 국내 공식 보험사인 현대해상화재보험에 200만원을 내고 월드컵 마케팅 보험????을 들었다. 그제서야 5월 10일부터 월드컵이 끝나는 6월말까지 월드컵 행사타이틀 사용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청주백화점 박지현 홍보팀장은 “한국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기원하고 이를 계기로 월드컵 판촉전을 벌이려던 백화점측에서는 FIFA가 내세운 까다로운 ‘제동 장치’들 때문에 한때 월드컵 특수를 포기하려고 했다”며 FIFA의 기막힌 상술에 고개를 흔들었다.
농협물류센터 E마트 롯데마그넷 등에서는 ??????????들만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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