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 ‘직지’강좌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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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대 ‘직지’강좌 개설했다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5.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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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성 청주MBC 부장대우 3월부터 강의
대학에서는 처음, 현장취재 경험많은 전문가 영입도 신선
서원대가 지난해 2학기 때 ‘지역사회 갈등과 NGO-갈등해소 모델 개발’을 선보여 호평을 받은데 이어 올해 3월 또 눈에 띄는 강좌를 개설했다. 바로 3학점짜리 교양과목인 ‘직지의 이해’. 강사는 남윤성 청주MBC 편성국 편성제작부 부장대우(48·사진)이다. 대학에서 직지 강좌를 개설한 것도 서원대가 처음이지만, 현장에서 직지 취재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한 것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강좌를 마련한 김진국 기획처장은 “직지는 단순한 책의 의미를 넘어 우리가 깊이 새길만한 문화유산이다. 이렇게 중요한 직지를 초·중·고 시절에는 배우지만 대학 때는 오히려 무관심해 학생들에게 직지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우선 한 학기 강좌를 진행해보고 앞으로 이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원대는 이뿐 아니라 학내 호서문화연구소를 직지문화연구소로 개칭하고 직지를 체계적으로 연구한다는 방침이다. 참고로 청주대는 올해 평생교육원 안에 직지대학을 개설해 이래저래 대학에 직지 붐이 일고 있다.

   
남윤성 부장은 지난 84년 청주MBC에 입사해 그동안 ‘충북기행’ ‘월요기획’ ‘시사포스트’ 등을 연출하고 현재는 ‘양반고을 초대석’을 맡고 있으나 지역에서는 ‘직지박사’로 통한다. 그는 지난 95년 다큐멘터리 ‘직지’로 한국방송협회로부터 한국방송대상 지역부문 작품상, 사단법인 불국토에서 보리방송문화상 우수작품상을 수상했고 2000년 제작한 ‘금속활자 그 위대한 발명’ 3부작으로는 방송위원회에서 올해의 좋은 프로그램 우수작품상, 과학기술부로부터 대한민국과학문화대상, 한국방송PD협회로부터 한국방송PD상 지역부문작품상을 받았다. 그리고 2003년 제작한 ‘세상을 바꾼 금속활자 원류를 찾아서’ 2부작으로는 방송위원회로부터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MBC본사로부터 MBC전국TV작품경연대회 금상을 수상, 3편의 직지 다큐멘터리로 방송관련 상을 휩쓰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남부장은 “직지는 고려시대에 우리 민족이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 인쇄술을 발명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실물증거로 우리 민족 최고의 문화유산이자 인류문화유산이다. 한민족이 세계에 자랑하고 자부심을 가질 만한 것임에 틀림없다. 나는 인쇄술이 인류문화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인쇄술이 왜 중요한지 강조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직지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개념이 정립되면 문화컨텐츠사업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업시간에 직지 관련 비디오를 감상하도록 하고 관련 인사들을 초빙,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마지막 시간에는 한대수 청주시장으로부터 직지의 세계화전략을 듣는 시간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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