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어려운 이웃도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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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어려운 이웃도 참 많습니다”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5.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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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종합화학(주) 부강공장 구환회 대리가 보람을 느끼는 이유
   
지난 21일 청원군 가덕면 계산리 ‘새순 자활작업장’에서는 따스한 봄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개·보수 작업이 한창이었다. 시골집이 작업장으로 탄생되기 위한 첫 공사였다. 그런데 이 날 공사를 맡은 사람들은 ‘밝은세상 만들기 한화봉사단’ 한화종합화학(주) 부강공장 직원 6명과 청원주거복지센터 미가건축 직원 6명이었다.

한화봉사단은 지난 2002년 4월 조직된 것으로 한화그룹의 전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총무팀의 구환회 대리(사진·35)는 “회사 차원에서 봉사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는데 각 사업장 별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고 있다. 부강공장에서는 13개 팀이 장애인과 소년소녀가장, 노인복지시설과 결연을 맺어 인적·물적으로 도와주고, 공부방사업과 집수리사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공부방사업은 월드비전, 집수리사업은 한국자활후견기관과 협약을 맺고 방문할 데를 소개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 중 이들은 모충동 두레공부방을 월 2회 방문해 학습지도와 시설보수 등을 해주고, 자활후견기관으로부터 소개 받은 집을 고쳐주고 있다는 것. 이 날 새순 자활작업장에 오게 된 것도 ‘청원주거복지센터 미가건축’의 김수정씨가 추천하면서 이뤄졌다. 구 대리는 “한화 계열사 20여개, 70개 사업장에서 도움줘야 할 사람과 시설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한화그룹 회장께서는 근무중에 봉사활동을 한 것도 유급으로 인정하라는 지시를 내릴 정도로 봉사를 권장하고 있다”며 “우리 부강공장에서는 바닥재 ‘싹싹이’와 ‘러브하우스’, 홈샤시, 자동차부품, 건축자재, 인조대리석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집과 관련된 제품이 많아 집수리 봉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97년 10월 한화종합화학 부강공장에 취업한 이래 줄곧 이 곳에서 근무해온 그는 “회사에서 봉사활동을 하라고 해서 시작했는데 큰 보람을 느낀다. 회사 홈페이지에는 감사 편지도 많이 올라온다. 한 장애인의 집에 창문을 달아 주러 갔는데 옆집도 부서져 모두 고쳐준 기억도 있다. 세상에는 힘들게 사는 사람도 많다. 이제는 자주 만나는 이웃들과 속내까지 털어놓는 사이가 됐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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