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테크노빌이 기지개를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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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테크노빌이 기지개를 켠다”
  • 충청리뷰
  • 승인 2002.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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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으로 16개업체 착공 예정
유한양행·녹십자 등 굵직한 기업 포함

오창과학산업단지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듯 기지개를 켜며 꿈틀대고 있다.
오창과학산단 입주 신청 기업중 유한양행을 비롯한 상당수의 업체가 올 안으로 공장설비 신축에 무더기로 나설 예정이어서 산업단지 활성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완공된 오창과학산단은 한때 부진한 분양률에다 그나마 공장용지를 분양받은 기업들의 입주까지 지연되면서 을씨년스런 몰골을 벗어나지 못해왔다.
하지만 올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투자심리를 회복한 기업들이 조기 입주를 위한 공장신축에 잇따라 들어가거나 곧 착공에 나설 계획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충북도와 한국토지공사 충북지사에 따르면 오창과학산업단지내 공장용지를 분양받은 기업중 올해 공장신축 공사에 이미 들어갔거나 나설 예정인 기업은 16개 업체에 이른다. 공장신축을 마치고 입주, 현재 생산활동에 들어간 기존의 23개 업체까지 포함하면 총 39개 기업이 오창산단을 기업활동의 주요 거점으로 삼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오창산단내 79만8000평의 공업용지중 60%인 47만여평을 분양받은 80개 업체중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특히 분양이 이뤄진 47만여평중 20만평이 하이닉스반도체에 분양된 점을 감안한다면 오창산단 입주를 위해 땅을 분양받은 기업의 상당수가 올 안으로 공장신축을 위한 삽질에 나서는 셈이다.
충북도는 “한국캠브리지 필터를 비롯해 M&S 하이테크와 BM 텔레콤 등 3개사는 벌써 공장을 신축중이며 (주)아토, 명정보기술, 반도체장비 제조 벤처기업인 씨큐브디지탈, 치과용 의료기기 생산업체인 메타 바이오메드 등은 곧 공장신축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이런 정도의 기업 입주가 계속된다면 3년내에 오창산단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청주산업단지와 대덕단지가 정상화에 10년이 걸린 것을 생각하면 오창산단의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면적이 무려 280만평으로 지방공단으로는 대규모인 오창단지는 이같은 외형적인 활기는 물론 입주기업의 우수한 질로 과학산업단지에 걸맞는 모습을 점차 갖춰나가고 있다. 오창산단 시행업체인 토지공사 충북지사는 “오창에 들어올 기업들은 대부분 알토란 같은 업체들”이라며 “유한양행은 경기도 군포공장을 완전 이전, 2만8000평 규모로 곧 신축에 들어갈 예정이며 신갈에 있는 녹십자는 3만8000평 규모로 제2공장을 오창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대명광학과 쉐프네커 풍정, 나노기술개발, N, B, 또다른 B 등 바이오 분야 첨단기업들도 올해 안으로 공장신축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것이다. 쉐프네커 풍정은 한국-독일 합작법인으로 국내최대 자동차용 첨단전동식백미러 전문생산업체. 현대와 기아자동차 협력업체인 쉐프네커 풍정은 경기도 부천에 소재하고 있는데 오창에 생산시설을 확장하는 경우이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하반기들어 신규로 분양을 받아 곧바로 착공에 들어가는 기업만 해도 4개 업체나 된다”며 “관련업계의 치열한 신경전때문에 보완유지를 요청한 기업이 많아 이들 업체의 이름을 다 밝히지 못하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한때 난개발의 전형적 사례로 지목받았던 오창과학산업단지가 과거에 씌여진 오명이 근거없는 폄하였음을 증명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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