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쪽은 ‘내 땅 표시’ 울타리 한 쪽에서는 전시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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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은 ‘내 땅 표시’ 울타리 한 쪽에서는 전시회 개막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6.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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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운보의 집에서는 ‘함께 그리는 미래 1+1=人’전 개막식(사진)이 있었다. 지난해 ‘소리없는 메아리 전’에 이어 두 번째다. 운보미술관의 특성에 맞게 장애인 작가들의 그림을 전시한 것인데, 올해는 장애와 비장애 작가를 구분하지 않았다. 지난해 첫 전시를 했을 때는 운보를 보며 용기를 얻었다는 장애인 작가들이 직접 작품을 출품하고, 인근 학교와 사회복지시설에서 단체로 관람을 오는 등 대단한 호응을 얻었다고 김형태 운보미술관장은 전했다.

올해 전시를 앞두고 김 관장은 자신이 산 땅에 울타리를 친 한 모씨를 찾아가 행사기간 동안만이라도 울타리를 치워달라고 했으나 거절당했다. 김 관장의 말이다. “9월 5일~24일까지 ‘함께 그리는 미래 1+1=人’전이 있고 9월 30일에는 운보전국미술대회가 있다. 5일에는 작가들이 오고, 미술대회에는 초등학생들이 올 것이다. 이런데 울타리가 쳐 있으면 보기 흉하니 사정을 들어달라고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5일 전시회 개막식에 온 작가들이 요즘 상황을 보고 모두 놀라 가슴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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