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4시 현재 5개 점포 35억 인출 정상 영업
지난 12일 대주주가 구속되면서 대량예금인출사태가 예견됐던 충북 하나로상호저축은행은 13일 별다른 혼란 없이 정상적으로 영업이 이뤄졌다.
이날 은행에 따르면 영업점 문을 연 이후 오후 4시 현재 청주시 사창동 본점과 남문로.동부.가경.충주지점 등 도내 5개 점포에서 35억여원의 예금이 인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 하나로상호저축은행 대주주의 불법대출 사건이 보도되자 13일 청주시 사창동 본사는 평소보다 많은 예금 고객들이 찾아 불안한 마음으로 행원들과 상담 하고 있다. /육성준 기자 | ||
예금인출 고객은 주로 60대 이상 노인이었고, 인출액은 대부분 1000만∼2000만원의 소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관계자는 “도내 5개 지점 가운데 예금인출이 두드러졌던 곳은 청주 남문로 지점이었고 나머지 지점들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며 “평상시 예금인출액보다 두 배 이상되는 규모지만 전체 수신액(5760억원)과 비교하면 0.6%의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본점의 경우 소액예금주들이 평소보다 10∼15% 가량 많이 찾아와 예금을 인출해갔지만 우려했던 대량예금인출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면서 “600억∼7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자금을 비축해 놓았고 신규예금도 정상적으로 개설되고 있기 때문에 예금인출 규모가 이런 상태로 지속된다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은행은 지난 12일 지분 70%(우호지분 포함)를 소유한 최대주주 송모씨(48.건설업)가 차명대출 방식으로 1000억원대의 자금을 불법대출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돼 예금인출사태가 예견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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