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이 가야할 방향, 재야의 목소리[광화문]
상태바
우리 민족이 가야할 방향, 재야의 목소리[광화문]
  • 윤기하
  • 승인 2006.10.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야 원로대표 강희남 목사는 현 시국을 이렇게 평했다.
북핵의 원 장본인은 누구냐?

“테러리스트는 부시...전세계 핵무기 없어져야”

필자의 표기법을 따랐다.(본문 필자: 강희남 목사)

사람이 자기 리해관계에 얽매여 강자의 편에 서기는 쉬워도 사회 정의를 위해서 약자의 편에 서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기 때문에 강자의 론리가 승리하고 약자의 정의는 죽고 만다.

‘나무는 보아도 숲은 보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우리 현대사의 민도에 어울리는 말이다. 우리는 과거 왜정 때에도 그랬지만 특히 오늘날 양키들의 언론조작(disinformation)으로 인해 그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단적으로 말해, 1949년에 양키 군대가 이 땅을 떠났다가 바로 이를 후회 했음인지, 다시 이 땅에 재상륙의 명분을 조작하기 위해 한국전쟁을 유발시켜 전쟁의 책임을 물어 이북을 악마 정권으로 부각시키고 자기들은 구세주가 된 양 시혜자로 군림하며 오늘날까지 떠나지 않고 있다.

또한, 이북의 또 다른 남침을 팔아 무기장사까지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가르친 사람의 죄이고 그렇게 교육 받은 사람의 죄는 아니라 하지만, 이는 우리 민족사적으로 천추의 한이 되는 일이다.

그리하여 나는 나무만 보고 김일성이 남침 했다는 것만 알면서 그 전쟁을 발발하게 만든 숲을 보지 못하는 이 백성의 력사인식을 바꿔 보고자 노력해 보았지만 원체 굳어지고 백리가 깊어 력부족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요새 이북에서 핵실험을 했다 해서 온 세상이 제철소 용광로만큼이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자기 백성들이 굶주려 죽어 가는데 왜 그들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 실험을 하는가? 남을 공격하기 위해서인가? 그들로 하여금 사력을 다해서 핵무기를 만들지 않을 수 없게 한 장본인이 누구인가 말인가?

우리는 더 이상 양키들의 앵무새나 속는 자가 되지 말자! 오랜 세월을 두고 호시탐탐 자기네 정권 붕괴를 위해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아메리카 제국주의의 손아귀에서 살아남고자 사력을 다해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한 것이 핵실험이 아니겠는가?

소위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을 들고 나온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자기들의 핵부터 버리고 NPT를 말해야 할 일이 아니던가? 나는 갖이지만 너는 갖어서 안 된다는 것이 도대체 어데서 나온 법인가? 세계 60억의 사람들은 유구무언인가? 유엔이라는 것은 무얼 하는 것인가? 제국주의자들을 위한 악세사리가 아니고 무엇인가?

나는 유엔 헌장이라는 것도 몰으지만, 어느 나라에 대한 제재 조껀(조건)이 그 나라의 어떤 행위가 평화에 대한 위협이나 평화 파괴, 그리고 침략행위라고 판정되었을 경우에 가해질 수 있다고 한다면, 이제 햇병아리 이북의 핵 몇 개만 평화에 대한 위협이고 달은 나라들이 갖이고 있는 1만 여개의 핵무기들은 평화에 대한 위협이 아니라는 말인가?

유엔은 지금 무슨 잠꼬대를 하고 있는가? 양키들의 아프칸이나 이라크에 쳐들어 간 것은 침략이 아닌가? 후쎄인이 독재를 했다고 하는 것이 부쉬에게 이라크 침략의 권리를 부여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그럼으로 테러리스트는 달은 사람이 아니고 부쉬, 바로 그 사람이라는 목소리가 들려오지 않는가?

옛날 당 태종이 고구려 침략의 명분으로 연개소문의 영류왕 시해의 죄를 묻겠다고 나올 때 “너는 네 친형을 죽이고 네 애비를 페하고 권좌에 올으지 않했느냐? 그리고 네 제수를 빼앗지 않했느냐?”라고 호통치는 연개소문에게 무슨 할 말이 있었던가?

중국 한무제 때 사마천은 흉로와의 싸움에서 억울하게 패한 친구 리릉을 위해 변호하다가 자기 생명이 거의 망가지는 궁형이라는 중형을 감수하기도 했다면 약자인 내 동족 이북을 위해 한마디 말을 하는 자가 있는가? 어느 개인이던지 자기 자신으로 남을 권리가 있다(Every man has the right to be himself). 그렇다면 모든 민족은 자기 자체로 남을 권리가 있다(Every nation has the right to be itself)하지 않을 것인가? 그런데 왜 말을 못하는가? 사람은 각기 량심의 법정(the bar of consience)이 있다 하지 않는가?

그러나 꼭 한 사람 보았다. 그는 수월찬한 용기의 사람인 것 같다. 그는 이북의 핵뿐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핵을 폐기해야 한다. NPT가 아니고 NAT(핵폐기 조약)이어야 한다고 설파한 것이다.

우리는 ‘누구를 죽여줄 것인가(will to killfor)’ 하기 보다는 ‘누구를 위해 죽어줄 것인가(will to die for)’를 념두에 두고 살 일이다. 이것이 바로 깐디의 정신이기 때문에!

2006년 10월 16일 강희남 목사 외 재야(우리민족 련방제 통일 추진회의)

강희남 목사는 1920년 생으로 박정희 정권시절 민주화 운동을 시작으로 옥고를 치룬 이후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활동 등 조국통일에 헌신하며 지금까지 다섯 번의 옥고를 치른 재야 민주통일인사이며 평생 목회 활동을 해온 종교인이다.

지금은 전북 익산에서 그동안의 목회와 통일운동을 정리하는 글을 집필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