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의원 '지역현안 앞에 경쟁은 없습니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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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의원 '지역현안 앞에 경쟁은 없습니다'<칼럼>
  • 충북인뉴스
  • 승인 2006.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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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노영민 충북도당 위원장은 최근 충북현안에 대한 기자회견과 관련, 한나라당 충북도당이 유감성명을 발표한데 대해 자신의 홈페이지에 입장을 밝히는 글을 실었다. 다음은 '노영민의 의정소식'에 실린 글의 전문이다.

지역현안 앞에 경쟁은 없습니다.

 일주일 전 도청 기자회견이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물꼬를 텄나 봅니다. 여야 공방이니 기싸움이니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지역 현안이 잘 풀리기를 바라는 관심과 애정 어린 염려에 한편으로는 다행스럽습니다. 또, 정치권과 지자체장의 당적이 다르다는 자체로도, 그 동안의 관행에 비추어 오해를 얻기 쉽다는 것 새삼스레 깨달았습니다.

 가을부터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증설 문제가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이번 국정감사를 하이닉스 국감이었다고 표현한 기사도 있을 만큼, 충북지역의 핵심 현안이었습니다. 충북지역 국회의원들이 각자의 상임위에서 수도권 규제완화를 반대하고, 환경 보존 논리를 역설하고, 증설 타당성을 주장한 것도 그 만큼 절실했기 때문입니다.

 국토균형발전 정책만 믿고 기다리기보다는 정치권만이 아니라 도 차원의 의지를 더욱 강하게 표현해야만 하는 때였습니다. 정부 일각에서 나오는 하이닉스 이천 증설이 가능하다는 주장을 잠재우는 데는 충북 지역의 적극적인 모양새가 필요했습니다. 국회 일정이 빡빡했던 때에 굳이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우리가 좀 더 힘을 모으고 분발해야 할 때라는 절실함이 있었습니다.

 정쟁을 위함이라면 회견이라는 자리를 빌릴 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책임을 회피하려는 포석이라면 국회 본회의장을 비우면서까지 지역을 왕복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현안이 그 만큼 중대하다는 걸, 지금 시점에서 우리의 행동이 필요하다는 걸 저 역시 몸으로 말씀드리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의도하지 않게 이것이 게임의 논리로만 해석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1년도 더 남은 대선을 겨냥했느니 하는 것은 말 그대로 ‘오버’입니다. 지역 현안 앞에 당적은 없습니다. 당적은 떼고 도민의 대표로서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도는 도의 입장에서,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의 위치에서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할이 있습니다. 적절한 역할 분담과 집중 대응, 여기에 도민여러분들의 지원이 더해져야만 합니다.

 물론 협력할 때는 협력하고, 경쟁할 때는 또 경쟁합니다. 그러나 경쟁은 온전한 정치의 영역입니다. 지역 발전을 볼모로 싸움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양보 없이 대립하다가 결국 충돌로 모두 자멸하게 되는 치킨게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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