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옛 청풍교 관광자원화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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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지사, 옛 청풍교 관광자원화 의지
  • 윤상훈 기자
  • 승인 2024.06.2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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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랜드마크 육성 위한 국제공모 등 검토”
옛 청풍대교를 둘러보고 있는 김영환 지사 일행.
옛 청풍대교를 둘러보고 있는 김영환 지사 일행.

쓰임이 다해 대체 용도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던 옛 청풍대교 재활용 방안이 ‘관광자원화’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지난 11일 도정보고회를 위해 제천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청풍교(옛 청풍대교)를 충북도가 추진 중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랜드마크로 만들려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청풍교 해체 예산이 확보된 상황이지만, 해체를 잠정 보류하고 청풍교를 어떻게 개발·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국내외 공모를 진행하겠다”며 “청풍교가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이 일을 진행하겠다”고 역설했다. 또 “청풍교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여러 거점 중 가장 중요하고도 좋은 경관 조건을 지니고 있다”면서 “국제 공모나 국내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좋은 안을 만들 수 있다면 민선 8기 임기 내에 청풍교 개발 사업을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2년 새로운 대교 건설 이후 14년째 방치 중인 청풍대교 활용은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 중인 김 지사가 지난해 10월 제안한 이래 뚜렷한 청사진 제시 없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팝업숍과 노천카페, 푸드트럭 등을 갖춘 관광 랜드마크로 육성하자는 구상을 김 지사가 직접 제시하기도 했지만, 정작 김창규 제천시장이 안전성과 유지비용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시장은 이날 “여러 가지 난제가 있지만, 도가 주도해 사업을 멋지게 완수한다면 동의한다”며 공감을 표시해 옛 청풍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은 동력을 얻게 됐다.

김영환 지사가 주요 도정 시책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다.
김영환 지사가 주요 도정 시책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다.

옛 청풍대교는 충주댐을 준공했던 40년 전 청풍호를 가로질러 폭 10m, 길이 315m 규모로 건설했다. 교량 내구연한 50년의 채 10년도 남지 않아 철거와 재활용을 두고 논란이 있어 왔다.

이날 김 지사의 제천 일정은 옛 청풍대교와 제천시 하소동 도내 첫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현장, 재외동포지원센터 등을 둘러본 뒤 제천시청으로 자리를 옮겨 시민 200여 명과 강연 및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짜여졌다.

김 지사는 ‘충북, 대한민국 중심에 서다’ 주제로 직접 강연에 나서 본격적인 중부내륙 시대를 열기 위한 법령 정비와 제도개선 방안, 도민 체감형 저출산 대책과 도시근로자 확대 등 주요 도정 시책을 설명한 뒤 시민의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제천시민들도 제천지역의 다양한 숙원에 대한 도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는 등 열띤 대화가 오갔다. 시민들은 도립미술관 제천 건립, 북부지역 파크골프장 조성, 시니어친화형 국민체육센터 건립, 배론성지~박달재 성지순례길 조성, 공공형 실내 스포츠 놀이시설 조성 등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충북도립미술관 제천지역 건립 건의에 대한 답변에 시간을 할애해 “(문화 인프라가) 청주에 집중된 것은 사실이지만 우선 제천체육관을 공연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잘 지어야 한다”며 “(도립미술관은) 구체적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유보적 입장을 내비쳤다.

동석한 김창규 시장은 “민선 8기 제천시는 4조 원 투자유치와 연 1500만 명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시민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면서 “충북도와 시의 협력은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의 미래와 희망의 청사진을 그리는 의미 있는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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