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있는 모든 생명들에게 있어 세상은
하느님이 차려놓은 푸짐한 밥상이고
우주는 잔치 자리
그걸 넉넉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 이 즈음입니다.

그런데 모든 생명들은 그걸 누리고 즐기는데
유독 인간만은 그걸 놔두고
저희가 무엇인가를 찾고 만들어야만
잘 살 수 있다는 착각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땅 위에서 제 자리를 놓치게 되고
결국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게 되니
아무리 오래 살았어도
단 하루도 못 산거나 다름없고
그런 까닭에 죽음이 닥쳤을 때
억울하다고, 더 살아야겠다고
발버둥과 몸부림을 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 자리 찾아 제 삶을 살기,
오늘의 인류에게 주어진 매우 절실한 과제임을 생각하는 아침,
내 삶을 어찌 살면 그렇게 되는지를 연습하며
하루를 보내야지 하며 떠오르는 해님을 맞이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