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이 최초로 만든 꽃 ‘코스모스’
상태바
神이 최초로 만든 꽃 ‘코스모스’
  • 충북인뉴스
  • 승인 2007.10.05 0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준수 충북숲해설가협회 회원
풍성한 한가위 되셨나요?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애국가의 한 소절이 생각나리 만치 꽉 찬 보름달을 볼 수 있었던 추석 이였습니다.
마음의 중천을 날으는 일모(日暮), 공활한 하늘을 이고 선 코스모스의 가냘픈 목울대가 하늘을 더욱 팽팽하게 당겨 놓았습니다.

   
 
  ▲ 수 십송이의 코스모스 꽃  
 
   
 
  ▲ 군락을 이룬 꽃  
 
서로 대응하는 밤과 낮, 음과 양이 만들어 낸 조화의 산물 ‘코스모스’는 神이 최초로 만든 꽃이라고 합니다. 어떤 꽃을 만들까 고심하던 신은 둥근 바탕에 8개의 꽃잎을 질서있게 붙이고 생명을 불어 넣었답니다. 이름은 ‘코스모스(Cosmos)로 명했는데, 코스모스(Kosmos)는 그리스어로 질서, 조화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코스모스의 가냘프게 하늘거리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은 신은 다른 모양의 꽃들을 만들기 시작했고, 각양각색의 꽃들이 탄생되었습니다.

멕시코가 원산지인 코스모스는 스페인의 한 신부에 의해 유럽에 알려 지면서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고, 우리 나라에는 90년 전쯤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관공서, 학교 등 흙먼지 풀풀나는 신작로가에 심어졌고, 특히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던 70-80년 대에는 전국 방방곡곡 길가 마다 정성으로 심어 가을이면 온 나라가 ‘코스모스’꽃물결로 출렁거렸습니다. 듬성듬성 서 있을 때보다 울긋불긋 코스모스군락은 어느덧 우리 나라의 가을을 대표하는 풍경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름부터 꽃을 피우는 코스모스가 왜 가을을 대표하는 꽃이 되었을까요?
지구는 자전과 공전을 통해 밤과 낮이 교차되면서 계절이 정확한 주기로 바뀌는데, 코스모스는 태양의 고도가 가장 높은 하지가 지나 낮의 길이가 짧아지면서 꽃을 피우는 단일식물입니다. 따라서 낮이 짧고 밤이 길어지는 시기에 꽃눈이 형성되고, 개화 하는 꽃이라하여 가을 꽃으로 자리매김 된것입니다. 가을의 전령사로는 코스모스 뿐 아니라 해바라기, 곰취, 국화 등 여러 종류의 꽃이 있습니다.

국화과 식물은 아주 진화된 식물로 알려져 있으며, 코스모스는 국화과 식물입니다. 이는 특이한 꽃차례 때문입니다. 우리가 한 송이라고 하는 것은 실제로 수십 송이이며, 꽃잎으로 알고있는 8개의 잎은 곤충들을 유인하는 헛꽃일 뿐입니다.

꽃가루 받이를 하는 것은 안쪽에 별모양으로 빼곡히 박혀있는 수십 송이의 꽃들이라는 것입니다. 꽃으로 보이지도 않고, 보아 주지도 않지만 이 작은 꽃들이 그들의 미래인 씨앗을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질서’와 ‘조화’ 나아가 완전한 질서 체계를 가진 ‘우주’를 의미하는 코스모스, 조화를 이룬 것은 ‘아름답다’라는 어원도 지녔다. 오늘 퇴근길,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코스모스 한 다발 준비함은 어떨까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