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 내손 안에 있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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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 내손 안에 있소이다”
  • 오옥균 기자
  • 승인 2008.05.28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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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땀 흘리는 4명의 충북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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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북경 하계올림픽대회가 72일 앞으로 다가왔다. 205개국 105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북경 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10개 이상, 종합순위 10위를 목표하고 있다. 몇 종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에서 참가선수 확정된 가운데 충북에서는 양궁의 박경모·임동현, 복싱 이옥성, 수영 이겨라 등 4명이 선수가 출전을 확정지었다. 태릉선수촌과 전지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자랑스런 충북선수들의 현재 몸 상태와 훈련 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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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2관왕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양궁 국가대표 박경모·임동현 선수

   
하계올림픽 최고의 효자종목인 양궁에서 충북의 힘은 빛을 발한다. 박경모 선수(사진 왼쪽)와 임동현 선수(사진 오른쪽)는 27일 현재 터키에서 열리는 양궁월드컵대회에 참가중이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대표 선발전을 겸한다. 총 3차에 걸쳐 치러지는 국내선수간 선발전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하지만 마지막 선발전에 참석한 두 선수는 걱정이 없다.

1·2차 선발전에서 종합 1·2위를 차지한 두 선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순위변동만 있을 뿐 올림픽 참가자격은 이미 획득했다. 대회에 참가중인 박경모는 “동현이가 현재 1위고, 내가 2위다. 이번 대회를 통해 3·4번 엔트리에 포함될 선수들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선수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나란히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두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서는 개인전 금메달도 손에 넣겠다는 각오다. 박경모는 “단체전이 먼저 열린다. 우선은 지난 올림픽에 이어 단체전 금메달 2연패가 목표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개인전을 노려보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두 선수의 이 같은 목표가 어느 때보다 실현 가능성이 높다. 임동현은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한 것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임동현은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1위와 단체전 1위로 2관왕을 달성했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1993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박경모도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임동현보다 14년 먼저 세계선수권 개인전 1위를 차지한 그는 2004 아테네 프레올림픽 개인전 2위, 2006 양궁월드컵 개인전 1위 등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목표요? 당연히 금메달이죠!”
복싱 국가대표 이옥성 선수

   
“목표요? 당연히 금메달이죠.” 보은군청 소속 복싱국가대표 이옥성의 다부진 각오다. 하향곡선을 긋고 있는 국내 아마추어 복싱의 대들보로 성장한 이옥성은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신의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세계복싱선수권대회 51kg급에서 19년만에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복싱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인도네시아 대통령배 1위(2004년), 루마니아 골든벨트컵 1위(2005년), 아시아복싱선수권 1위(2005년), 그린힐컵 국제복싱대회 1위(2006년) 등 수많은 세계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를 통해 대한 아마추어 복싱연맹 체육대상(2004년), 스포츠조선 코카콜라 체육대상 최우수선수상(2005년), 대한체육회 체육대상(2005년) 등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이옥성은 지난 1월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태능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새벽, 오전, 오후, 야간연습 등 온종일 훈련에 몰두하고 있는 그는 현재 60%정도의 몸상태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옥성은 “훈련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는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체력강화훈련에 초점을 맞추고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력강화훈련과 함께 이옥성은 현재 56kg인 몸무게도 대회기간에 맞춰 줄여가고 있다. 이옥성은 “서서히 음식조절을 하고 있다. 대회 시합당일에 맞춰 체중감량과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중”이라며, “관심을 가져 주시는 팬들을 위해 꼭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메달보다 신기록 경신이 목표”
수영 국가대표 이겨라 선수

   
베이징올림픽 수영선수단에 발탁된 이겨라 선수(19). 우리 나이로 이제 스무살, 지금보다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우리나라 수영의 기대주다. 대성여상에 재학중이던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해 400m, 800m 계영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전세계 최고 기량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기대하기엔 아직 미완의 기대주다. 중학교 2학년 시절 상비군에 선발된 이겨라는 이듬해 대표팀에 발탁됐다. 이번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도 무난히 대표팀에 합류한 이겨라의 목표는 자유형 200m 한국신기록 경신이다.

강서초 농구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이겨라의 어머니 황옥임 씨는 “겨라의 주종목은 자유형 100m와 200m다. 200m에서는 한국신기록에 근접한 기록을 내고 있어 겨라도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신기록 경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황 씨는 “2주전에 집에 내려왔는데 컨디션이 좋다고 했다. 선수촌 음식도 입에 맞는 모양이다”고 말했다. 또 보양식으로 어떤 음식을 준비해주냐는 질문에 황 씨는 “삼겹살과 닭갈비를 좋아한다. 그래서 태릉에서 돌아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삼겹살이나 닭갈비를 준비한다.”고 말했다.

이겨라는 지난 23일 괌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보름일정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하면 다시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지속할 계획이다. 그의 미니홈피에는 ‘잘 다녀 오겠다’는 인사말과 함께 백 번 꺾일지언정 굽히지 않겠다는 뜻의 백절불굴(百折不屈)이란 사자성어만 써놓은 채, 팬들의 궁금증을 뒤로 하고 훈련에만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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