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동포 돕기 쌀 직접 경작합니다
상태바
북한동포 돕기 쌀 직접 경작합니다
  • 충북인뉴스
  • 승인 2008.06.05 14: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원농민회·충북참여연대 손잡고 논 4천㎡ 직접 경작해 北전달
지난 1일 청원군 천주교성당옆 1800㎡의 논에서 농민·도시민이 함께 준비한 '통일쌀 모내기 행사'가 벌어졌다. 이날 행사는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충북본부, 남북누리나눔, 통일청년회, 전국농민회총연맹충북도연맹이 참여했고 청원군 농민회가 주관단체로 실무를 맡았다.

행사에 참가한 40여명의 시민사회단체 회원 가족들은 2시간여 동안 직접 손 모내기를 하며 남북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함께 심었다. 청원군 농민회는 올해 관내 휴경농지와 회원들이 무상제공한 논 4천여㎡에 통일쌀 모내기 작업을 마쳤다. 특히 올해는 미원초등학교가 실습지로 소유한 논 1150㎡를 선뜻 제공해 학생들의 통일교육에 본보기가 됐다. 청원농민회는 통일쌀 보내기 운동 첫 해인 작년에 1800?의 논을 공동경작해 8가마(가마당 40kg)을 수확하기도 했다.

청원군농민회 김희상 사무국장은 "작년엔 공동경작한 벼 이외에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참여해 25가마를 북측에 전달했다. 올해 사업을 확대해 경작면적을 3배 이상 늘렸고 미원초교까지 참여해 의미를 더 했다. 기아 선상에 놓인 북한 동포들에게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쌀인데, 정부의 대화창구는 막히고 민간단체만 나서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도내에서는 청원군 이외에 음성군 농민회가 통일쌀 모내기를 마쳤고 충주, 제천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청원군농민회는 지난 2005년 충북참여연대와 도시·농촌 결연식을 갖고 '우리쌀 지키기 운동'을 통해 쌀 직거래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분기별로 농산물 직거래 시장을 개설하고 있으며 작년 가을에는 절임김치를 직판하는 김장시장을 열어 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충북참여연대 이선영 정책기획국장은 "가족들이 통일이라는 주제로 직접 모내기를 체험할 수 있는 흥미있는 행사였다. 우리 농촌의 아픔과 북한 동포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하루였다. 우리들의 건강한 도농교류처럼 남북교류도 하루속히 다시 물꼬가 트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