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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속리산면 상판리 노모씨(61)는 지난 2일 오전 11시께 영동군 황간면에서 초대형 산삼을 캤다고 9일 밝혔다.
노씨는 초대형 산삼을 캔 인근에서 또 무게 270g에 달하는 산삼을 비롯해 크고 작은 40여뿌리를 함께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초대형 산삼을 캐기 이틀전인 지난달 31일 꿈에서 어린 아이를 업은 채 산에서 헤매다 거리로 나와 밥을 동냥했으나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는 꿈을 꾼 뒤 예사롭지 않은 계시로 해몽했고, 다음날 산신제를 지냈다고 한다.
노씨는 다음날 꿈에서 또다시 어린 아이를 업은 채 산길을 걷던 중 비구니 3명이 크게 반기는 꿈을 꾼 뒤 초대형 산삼을 캐는 등 '횡재'할 수 있었던 것은 부처님의 선물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노씨는 "심마니 생활 10여년 만에 이같은 횡재는 처음"이라며 "적당한 임자가 나타날 경우 팔아 일부는 빚을 갚고, 나머지는 자녀의 학자금으로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의 한 심마니는 "일반적으로 산삼의 경우 척박한 토양에서 자라면서 크기가 그리 크지 못하지만 간혹 토양 등 생육환경이 좋은 곳에서 뿌리 내린 야생 삼은 대형으로 자랄 수도 있다"며 "사진으로 살펴볼 때 노씨가 캔 삼은 족히 수십년은 넘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채취한 야생 삼은 현재까지 전문가의 감정을 받지 않아 정확한 종류나 나이 등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7월 심모씨(54·괴산군)가 소백산 자락에서 캔 역대 최고 무게인 239g짜리 산삼보다 대형으로 알려졌다.
당시 심씨가 캔 이 산삼은 뿌리의 길이와 폭이 각각 40㎝에 달하고 줄기와 이파리까지 포함한 무게가 239g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