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 교수 228명, 쇠고기 수입 재협상 촉구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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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학 교수 228명, 쇠고기 수입 재협상 촉구 성명
  • 충북인뉴스
  • 승인 2008.06.0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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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에 충북지역 교수들도 팔을 걷고 나섰다. 충북대 등 도내 9개 대학 228명이 참여한 ‘미국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촉구하는 충북교수’ 대표단은 9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미국 쇠고기 수입협정을 파기하고 전면적으로 재협상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는 지난 4월 체결된 쇠고기 협정에서 검역주권을 미국에 바치고, 국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위험에 빠뜨림으로써 온 국민의 저항을 부르고, 위기를 자초했다”며 “특정위험부위(SRM)가 포함된 쇠고기를 수입하겠으니 소비자들이 알아서 사 먹으라는 정부를 국민들이 어찌 믿겠냐”고 꼬집었다.

또 “이번 협정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정부가 과학적 사실까지 왜곡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미국의 축산업자들과 권력자들의 처분에 맡겼다는데 있다”며 “정부가 신주처럼 받느는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의 절대적 영향 아래 있는데다 미국은 국제수역국의 규준조차도 자기에게 유리한 부분만 준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온 국민의 저항에 직면하자 국민들의 재협상 요구를 거부하고 미국 업자들의 자율규제를 구걸하며 자율규제가 재협상이나 다름없는 효과를 갖는다고 항변하고 있다”며 “그러나 자율규제는 강제력이 없을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이력관리가 되는 소는 20%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혀 실효성이 없다”고도 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가 현재의 위기에서 벗너날 유일한 길은 미국 쇠고기 수입 협정을 파기하고, 국민의 입장에서 전면적으로 재협상하는 것”이라며 ▲미국 쇠고기 수입 협정을 즉각 파기하고 전면적인 재협상에 나서라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관련자들을 엄중히 문책하라 ▲평화적인 집회와 시위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등 3개항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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