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제천·단양 시멘트업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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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제천·단양 시멘트업계 '비상'
  • 뉴시스
  • 승인 2008.06.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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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충북 제천과 단양지역 시멘트 업계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9일 성신양회 등 이 지역 시멘트 제조사들에 따르면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비해 분공장 비축량을 확대하고는 있지만, 철도 운송량을 늘리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업계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화물연대가 이날 총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하면서 화물연대 제천지회는 제천 종합운동장, 아시아시멘트 정문 앞, 제천시청 앞, 단양 도담역 인근 물류센터 앞 등 4곳에 12일부터 한달간 집회신고를 냈다.

제천지회는 10일 서울에서 열리는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집회에 참석한 뒤 12일 구체적인 파업투쟁 계획을 논의하고 13일부터 본격적인 파업에 나설 것으로 경찰은 예상하고 있다.

이 지역 화물연대 조합원 수는 200~250명으로, 이들이 파업에 나설 경우 성신양회, 한일시멘트, 아시아시멘트, 현대시멘트 등 4개 공장의 시멘트 육송(陸送)이 사실상 마비될 것으로 보인다. 4개 시멘트 제조사들의 철도 운송량과 육송 비율은 평균 4대 6이다.

또 시멘트 제조사 뿐만 아니라 단양지역 광산의 석회석 운송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시멘트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면 레미콘 생산 중단이 불가피해지고, 이 여파는 모든 건설현장으로 파급될 수 있어 관계당국과 업계를 바싹 긴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철도로 운송할 수 있는 시멘트 물량은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더이상 운송량을 확대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육송이 담당했던 물량 만큼의 공급부족 현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설현장이 한창 활기를 띠는 시기에 벌어지는 파업이어서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며 "성수기가 아니라면 철도 운송량을 늘리겠지만, 이미 철도 운송량도 꽉 찬 상황이어서 공급량을 확대할 수는 여건"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제천지회 조합원들이 지역에서 자체 파업투쟁이 나설지, 아니면 상경 투쟁을 벌일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총파업이 결정된 뒤 각 지회별 회의를 거쳐 구체적인 파업투쟁 계획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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