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시간성이 가져다 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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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시간성이 가져다 준 ‘이야기’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0.03.17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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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윤택 작가 , 헤이리 아트팩토리
   
 
  ▲ 사윤택 작, Momentary Play  
 
화가 사윤택의 전시 <Momentary Play>가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 아트팩토리 전시관에서 3월 31일까지 열린다. 사윤택은 정지된 화면 안에 동적인 이미지를 삽입하는 작업을 해왔다.

과거, 현재, 미래의 이미지를 한 화면 안에 재현해 이들이 만들어내는 충돌에 주목하는 것.
다층적인 시간들이 더해져 시간성은 왜곡되고, 이렇게 만들어진 화면에서의 독특한 분위기는 ‘사윤택 표 회화’를 보여준다. 작가의 상상력과 숨겨진 스토리텔링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윤택 씨는 “작품 속에선 하나의 실존과 또 다른 실존이, 하나의 현상과 또 다른 현상이, 하나의 세계와 또 다른 세계가, 하나의 패러다임과 또 다른 패러다임이, 하나의 시간 축과 또 다른 시간 축이, 하나의 공간과 또 다른 공간이 서로 충돌하고 교차했을 때, 그 충돌과 교차의 결과는 어떤 양상을 띨 수 있는지에 대한 다양한 해석의 태도를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미술평론가 류병학 씨는 “사윤택은 관객에게 시공간의 여행에 초대한다. 필자의 여행은 시대착오적이게도 미래를 향한 여행이 아니라 과거로의 여행이다”며 “필자는 청주에 있다가 슈투트가르트로 옮겨가는 공간적 여행에 국한되기보다, 필자가 미켈란젤로가 되었다가 아인슈타인이 되고 다시 추사가 되는 시간적 여행이기도 하다”고 평했다.

시간과 공간의 중첩이 빚는 상황적 아이러니가 재기 넘치는 화면을 구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 씨는 서원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서원대 미술학과 겸임교수로 재직중이다. (문의 031-957-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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