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파 이후’ 새 시대 서정 엿보기
상태바
‘미래파 이후’ 새 시대 서정 엿보기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0.03.31 1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전문 계간지 <딩아돌호>봄호…신작소시집 등 새 코너

시 전문 계간지 딩아돌하 봄 호가 나왔다. 이번 딩아돌하는 ‘미래파 이후’를 기획특집으로 다뤘다.

고봉준 평론가는 <‘사이’의 서정, 내면의 토폴로지>라는 주제로 최근작들을 통해 새 시대의 서정에 대해 논한다. 90년대 서정시는 고향과 도시로의 이동에서 발생하는 상실과 그리움의 정서가 바탕이 되었다면 2000년대 시인들은 도시를 불모의 공간으로 인식한다는 것. 도시적인 정서와 언어를 사용해 폐허의 시간을 견디려는 것이 시인들의 주요한 시적동력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시집을 낸 안현미, 신해욱, 강성은 세 시인의 시를 통해 ‘사이’의 서정에 대해 들려준다.

김영희 평론가는 <밤과 폐허의 시간>을 통해 전통 서정과 다른 서정과의 ‘사이’에 대해 논한다. 그 역시 진은영, 김소연, 심보선, 이영광의 시에서 ‘정치적인 것’을 따져본다. 기존 미래파 시의 범주에도 전통 서정시의 범주에도 묶이기 힘든 점이지대에 위치한 시인들을 통해 낯선 어법 속에 소통의 공간을 마련해 둔 메시지의 실체를 따라가 본다.

연속기획으로 마련된 ‘트랜스크리틱’에서 강정 시인은 유년시절을 성장시켜온 음악과 글에 대해 풀어낸다. 새롭게 기획된 ‘오래된 풍경’에서는 청주 주변의 잊혀진 유적·유물들을 돌아본다. 이번호는 이재표 충청리뷰 기자가 ‘청주를 파는 육거리시장’을 주제로 시장의 옛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밖에 <우리 시 다시읽기>에서는 박순원 시인이 이육사의 <광야>를 조명한다. 이동석 청주대 국문과 교수도 <시어의 어원을 찾아서>에서 이육사의 시를 다룬다.

이밖에 신작시, 신작소시집, 리뷰, 나의 등단기, 삶의 안과 밖, 느낌·현장 등의 코너가 있다.
정일품 출판사/1만 20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