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공장 이전 용의 있다' 엄포용인가 진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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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공장 이전 용의 있다' 엄포용인가 진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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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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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화 부회장, 군수에겐 '요구조건 일부만 수용가능' 연막피워

한화보은공장 이전을 요구하는 천막농성이 진행중인 가운데 3일 보은군을 방문한 (주)한화 이순종 부회장이 “주민이 반대하면 공장이전 용의가 있다”고 발언해 그 배경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날 이부회장은 '한화보은공장추방범군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군수실에서 면담을 갖고 “인천공장 시설이전 증축계획은 백지화된 것이며 주민들이 반대한다면 보은공장도 시간을 두고 이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대해 일부에서는 “스스로 공장이전을 공언한 만큼 이전계획을 밝히도록 요구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에앞서 이부회장는 박종기군수와 단독면담에서 “보은군이 공장증설 조건으로 요구한 3000억원 상당의 협력사업은 수용하기 어렵고 골프장 건설 등 일부 사업에 대해서는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회장은 “지역민이 반대하면 보은공장도 제3의 장소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박군수는 “오는 8일까지 군민의 의견을 수렴해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답변했다는 것.

이에대해 충북환경운동연합 염우사무처장은 “지난달 사망 폭발사고이후 공장이전 여론이 거세지자 지역의 보수적인 인사들이 역으로 지역경제 위축등을 내세워 신중론을 제기했다. 한화측이 여기에 편승해 심리적인 압박전술을 구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공장인근 내북면 주민들에게 10억원의 개발기금을 주기로 합의한 것도 읍내 주민들과 교묘하게 분쟁을 유발시킨 부도덕한 행위였다. 더 이상 주민들을 상대로 게임을 하려하지 말고 이전 계획에 대한 분명한 회사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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