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이 감겨주는 머리 시원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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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이 감겨주는 머리 시원하구만”
  • 충북인뉴스
  • 승인 2010.05.1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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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37사단 단양대대, 독거노인 목욕봉사

총을 들고 나라와 고향 주민들을 지키는 군인들의 억센 손이지만 이날 만큼은 다정한 아들이자 손자들이었다.

지역 향토사단 장병들이 남몰래 주변 어려운 노인 공경을 실천하고 있는 것.
주인공은 육군 37사단 단양대대 소속 김진수(48) 매포읍대장. 김 대장은 지난 3월부터 매포읍대 소속 상근예비역 안승욱(20)·황진우(23) 상병과 함께 지역 내 독거노인을 찾아가 목욕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매달 2~3회 혼자사는 노인의 자택을 방문, 목욕과 집안 청소 등 궂은 일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봉사를 계속할 계획이란다.

독거노인을 찾아가 목욕봉사하는 김진수 육군 37사단 단양대대 매포읍대장과 장병들.

김 대장은 “예비군 지휘관을 하는 동안 지역주민들과도 친분이 쌓였고 혼자사는 노인분들의 사정도 접하게 돼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봉사활동을 할수록 돕는다는 생각보다 배우는게 더 많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인근의 대강·영춘·단성면대 등 예비군 지휘관들도 잇따라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해오고 있다.

지난 11일 세 번째 목욕봉사에 동참한 안승욱 상병은 “좁은 이동목욕차량 안에서 어르신들을 목욕시켜 드리면 금세 땀범벅이 되지만 뿌듯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흐뭇해 했다.
이들의 독거노인 목욕봉사는 단양군 자원봉사센터의 이동목욕차량을 지원받아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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