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황조롱이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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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황조롱이의 비상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1.07.0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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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9월 청주공예비엔날레가 펼쳐질 청주시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 건물에 천연기념물(제323-8호)인 황조롱이 가족이 둥지를 틀고 먹이를 사냥하는 것이 카메라에 잡혔다. 암 수 한 쌍과 새끼 두 마리로 수컷이 비둘기를 낚아채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곳 공사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올 봄에 새끼 두 마리를 낳았고 둥지 근처에 먹다 남은 비둘기, 쥐 등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곳은 오랫동안 빈 건물로 남아있고 비둘기, 곤충과 수풀이 우거져 서식환경이 자연과 흡사할 정도였다. 공예비엔날레 변광섭 팀장은 “반가운 일이다. 공장건물을 재활용한 아트펙토리인 만큼 함께 상생을 엿 볼 수 있다”며 긍정적인 답을 했다. 청주 충북환경련 염우 사무처장도 “이번 공예비엔날레 공사로 인해 황조롱이가 집을 잃지 않고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암벽이나 흙벽 사이에 서식하는 습성이 있는 황조롱이는 도심, 아파트 베란다나 고층빌딩입간판 등지에서도 종종 관찰된다. 매과의 황조롱이는 수백미터 상공에서도 작은 설치류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는 뛰어난 시력을 갖고 있다. 몸길이는 33~35㎝ 정도이며, 공중을 선회하면서 먹이를 찾는데 일시적으로 정지 비행하는 습성이 특징적이다.
▲ 날카로운 발톱으로 비둘기를 잡은 황조롱이가 날면서 먹이의 숨통을 끊고 있다.
▲ 천연기념물 황조롱이가 서식하고 있는 청주시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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