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농사짓고 밤에는 신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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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농사짓고 밤에는 신문 봅니다”
  • 신용철 기자
  • 승인 2012.01.18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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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를 만나다 _ 성기남 흙살림 생활농장 대표

‘독자를 만나다’ 코너를 통해 <충청리뷰>를 애독하고 있는 독자를 전화로 만나는 것은 설레는 일이다. 다만 통화가 잘 닿지 않아 힘들 뿐. 몇 번의 정기구독자 전화 시도 끝에 성기남(61·음성군 원남면 하당리)씨와 연결이 되었다.

성기남 흙살림 생활농장 대표
20년 전부터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100% 유기농업을 하고 있는 흙살림 생활농장 성기남 대표. 그는 “낮에는 농사짓고 밤에는 컴퓨터로 여러 매체들을 2~3시간 둘러 보는 재미로 산다”고 말했다.    

2010년부터 <충청리뷰>를 정기구독한 것에 대해서는 “죄를 짓고 있는 것 같아서”라고도 표현했다. 창간 때부터 알고 있었고 인터넷으로만 내내 보다가 미안한 마음에 정기구독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역 언론이 찌라시 같은 것만 있고 신문 같은 것이 없는 현실에서 힘들고 어려울텐데 애쓰고 수고하는 모습에 고맙다”는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지역 토호세력들의 비리에 대해 다른 언론들이 무관심 할 때 고발 기사를 써 주는 것"과 "대학생들이 볼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기사를 써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사회 참여에도 인색하지 않았다. 민족문제연구소, 민주언론시민연합,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농어촌살림연구소, 한살림, 우위당 장일순 사업회 등 10여 곳에 후원을 하며 좀 더 정직하고 따뜻한 세상, ‘상식과 원칙’ 존중되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신자유주의 흐름이 사람을 망쳐놨어요. 우리나라가 아무리 요즘 어렵다고 해도 고기 못 먹는 사람은 없지 않습니까. 양적으로 성장은 됐을지 모르지만 건강한 정신은 많이 없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요즘은 오직 기준이나 잣대가 돈 밖에 없는 것만 같습니다. 삶이나 사회를 보는 기준도 다양하게 볼 줄 알아야 합니다. 돈과 학벌 등 외적인 것만 보고 사람을 평가하는 세상이 아니라 내면의 따뜻함을 관찰하고, 서로 아끼고 더불어서 나누고 섬기는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세상을 꿈꾸며 살고 있습니다”

성 대표는 충북크로바동지 회장, 충북도고추연구 회장, 음성군 학교급식운동본부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충북도 4-H 본부장과 충북환경농업연합회 이사, 충북경실련 운영위원 등을 맡고 있다.

(<충청리뷰>에 하고 싶은 말이 있거나 자신을 소개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독자를 만나다’ 담당 기자에게 메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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