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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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리뷰
  • 신용철 기자
  • 승인 2012.12.13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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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얻어먹는 데 익숙해지면 안 된다. 그런 기자의 ‘거지 근성’을 질타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때론 기자들만 모르고 있다. <충청리뷰> 독자위원들을 만날 때는 ‘긴장의 끈’을 풀기도 한다. 1년 동안 공을 들여서일까.

윤석주 독자위원께서 저녁을 초대해서 맛있는 식당에서 맘 편히 허리벨트 풀고 식사도 하고 술도 몇 잔 마실 수 있었다. 내년에도 지금처럼 <충청리뷰>를 아껴주는 독자들과 함께 가끔씩 만나 신문에 대해 평을 듣고 진득진득한 사람 사는 이야기들도 나눴으면 좋겠다.

하지만 지금 편집국 사정이 조금 어려워 독자위원 진용을 어떻게 꾸려 갈지 고민 중이다. 자발적으로 <충청리뷰> 독자위원으로 나서 주는 ‘열혈독자’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윤석주(63) 상당산성 휴양림 숲 해설가

오원근 변호사의 칼럼 ‘오늘을 생각한다’를 재미있게 읽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써 내려가는 것을 읽으며 마음이 따뜻해졌다. 앞으로도 오 변호사의 따뜻하고도 통찰력 있는 칼럼을 기대하며 <충청리뷰>에서도 최소 서너 꼭지씩은 훈훈한 기사들을 만났으면 한다.

뒷담화 칼럼에서 첫 문장부터 주술 관계가 맞지 않았다. ‘교육의 목적’이라는 표현도 불편했다. ‘교육의 목표’라고 했으면 더 정확했을 것이다. ‘백년 뒤를 내다보고’라는 표현도 과거가 아닌 미래 시점으로 ‘백년 앞을 내다보고’라면 더 좋았을 듯 싶다. 제목도 너무 크게 잡아서 칼럼 내용을 읽으며 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

기자들이 기사를 쓰거나 칼럼을 쓸 때 제목과 내용에 대해 꼼꼼히 또 깊이 고민했으면 한다. 이번호는 상대적으로 지난 신문들에 비해 오탈자가 적어 보기 좋았다.
 
김병우(55) 충북교육발전소 상임대표

표지 질문을 보며 참신했다. 다만 선거는 틀린 것보다는 마음에 드는 후보를 고르는 일이기에 틀린 표현이 아닌 맞는 표현을 고르시오라고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3행시 이벤트도 참신했다. 하지만 편집상 일부분만 나와 주변에서 황당해 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문재인 지지자가 박근혜 삼행시 한 것만 나와 오해를 받을까 걱정하고 있기도 하다. 제목을 다는 것이 어쩔 때는 왼쪽으로 치우치기도 하고 중간에 걸리기도 한다. 원칙이 있었으면 한다. 기사 제목 표현 방식에 있어서도 주관적과 객관적, 구어체와 문어체가 구별되지 않으면 문제가 많다.

또 제목이 장황해도 좋아 보이지 않는다. 가급적 기사 제목은 간단명료하게 하고 인용 표현과 기사 요약형은 분명하게 했으면 한다. 검사는 고소인에게·· 인용구 기사 제목은 좀 당황스러웠다.   

윤희경(53) 수곡중학교 교사

협동조합 기획기사를 잘 읽었다. 하지만 청주의 협동조합에 대해 소개한다고 해서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나 했었는데 그렇지 않아 심심하고 아쉬웠다. 청주에는 보이지 않게 귀한 생협들이 많이 있다.

그 가운데 청주아울의료생협은 의사선생님이 환자에게 왕진 오는 생협으로 유명했다. 요즘 시대에 왕진 오는 의사 선생님은 아마도 없을 듯 싶다. 지금은 여건이 안 돼 재가노인복지 생협으로 바뀌었다. <충청리뷰>에서 기회가 된다 하면 이 생협을 소개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뒷담화를 읽으며 제목에서 내용을 이해 할 수 없었다. 일반적인 이야기가 8할을 넘었고 뒷부분에 급하게 주장하는 느낌이었다. 오늘을 생각한다도 인상 깊게 잘 읽었는데, 다만 아쉬운 것은 제목에서 내용에 걸맞게 대선 관련된 것이 느껴졌으면 더 좋았을 듯 싶다.

박정순(49) 성화휴튼 어린이집 대표

여성친화도시 관련 기사에서 젠더 혹은 거버넌스라는 일반 독자들에게 낯선 단어들이 등장했다. 이런 단어들을 풀이를 해서 괄호 안에 넣어주거나 미니박스로 친철하게 설명을 해 준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분평동에 새로 개점하는 생협 관련 기사에서는 지난번 <충청리뷰> 이달의 홍보대사로 쓰였던 사진이 그대로 쓰였다. 같은 사진보다는 분평동 생협 등에서 사진을 받아 실어줬으면 더 좋았을 듯 싶다.

기사 제목이나 내용에서 군더더기 표현은 최대한 압축적으로 표현했으면 좋겠다. 여성친화시 이어 이번에는 여성친화도 등장 기사에서 ‘이번에는’은 빼도 좋았다. 그것을 알려주마에서 기사 제목과 부제가 통일성이 없어 보였다. 주제목에서는 누구의 인용구를 딴 것도 아닌데 인용구를 썼고 부제목에서는 기사체 제목이었다. '~올라', '~들어' 식의 표현도 식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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