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했던 주식시장, 도내 상장사는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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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했던 주식시장, 도내 상장사는 ‘선방’
  • 오옥균 기자
  • 승인 2012.12.3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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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229% 급등…자화전자·미래나노텍 두배 올라
메타바이오메드·네패스…주가는 하락했지만 내년 기대

다사다난했던 2012년 주식시장이 오는 28일 폐장하고 연말 휴장에 들어간다. 올해 주식시장은 유로존 악재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도내 상장사들의 성적은 어떨까. 대형주들은 주가상승률이 오른 반면 중소형주는 대부분 어려움을 겪었던 시장상황을 고려하면 도내 상장사들은 선방했다고 말할 수 있다. 대표적인 도내상장사들의 1년간 성과와 2013년 전망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국산 보톡스로 유명한 ‘메디톡신’ 생산기업 메디톡스는 올 한해 코스닥의 희망으로 불렸다. 2만 4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메디톡스는 26일 현재 8만 600원으로 229%나 급등했다. 한때는 9만 86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성인의 뇌졸중과 관련된 상지 국소 근육 경직 치료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획득해,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보툴리눔 톡신 의약품에 대한 총 4개의 치료 및 미용 적응증을 보유하게 된 메디톡스는 호주에서 진행해 온 차세대 메디톡신의 글로벌 임상2상시험(미간주름개선 적응증)이 성공적으로 종료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디스플레이 부품소재기업인 미래나노텍은 올해 5490원으로 시작해 26일 현재 1만 1250원을 기록했다. 미래나노텍은 소재인 '광학필름' 세계 1위 기업이다. 시장 점유율이 22%에 이르고, 올해 예상매출은 3100억원이다.  하지만 최근 코스닥시장의 부진이 계속되자, 주가 안정을 위해 현대증권과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맺기도 했다.

에버다임 최고매출 경신
소방차 등 특수장비자동차 제작회사인 에버다임은 올해 사상최고매출을 올린데 이어 내년에도 사상 최대 매출이 기대된다. 사업 전반에 거쳐 선전한 결과 올해 매출이 23.5% 증가할 전망이다. 에버다임은 올해 조달청에서 입찰한 소방차 44대 가운데 43대를 수주했고, 수출비중이 70%에 육박하고, 러시아, 터키, 미얀마, 베트남, 필리핀, 몽골 등 수출국도 확대되고 있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올해 3645원으로 시작한 주가도 26일 현재 72.5% 오른 6290원을 기록했다.

도내에 몇 안 되는 코스피 상장기업인 자화전자는 올해 9430원으로 시작해 26일 현재 1만 7050원을 기록하며 80.8% 성장했다. 특히 하반기의 선전이 빛을 봤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00% 상승하며 97억원을 기록했고, 이 기간 매출액은 817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4분기에도 지속됐고, 내년에도 성장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자화전자의 성장 배경에는 고객사 고화소 스마트폰 판매 성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에도 고화소 스마트 기기의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불황에는 콘돔이 잘팔린다’는 말은 사실이었다. 유니더스의 주가는 26일 현재 1840원으로 1월 2일 1250원에서 47.2%나 상승했다. 유니더스는 지난 3분기 7억9000만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등 연말 수혜주로 불린다는 점에서 4분기에도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2차전지 소재 생산업체인 에코프로는 올해 1만 1100원으로 시작해 26일 현재 5790원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전년도 대비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등 수익성이 저조한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하지만 최근 리튬 이차전지용 양극활물질의 제조방법에 의해 제조된 리튬이차전지용 양극활물질 및 그를 이용한 리튬 이차전지에 관한 특허권을 취득하는 등 전기자동차의 수요 증가에 따라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도 바이오주 하락세
비임상실험을 통해 의약품과 식품, 화장품 등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전문 CRO업체인 바이오톡스톡은 바이오주 하락세와 맞물려 올해 7700원으로 시작한 주가가 26일 현재 4370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에 따라 의약품 수주가 감소하면서 실적도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내 한 제약사와 19억 5800만원 규모의 의약품 안전성시험 계약을 맺는 등 내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올해 1만 6100원으로 시작한 네패스는 26일 13350원에 마감했다. 주가는 떨어졌지만 외부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83억원, 101억원으로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4분기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네패스는 플립칩 범핑기술을 기반으로 디스플레이구동칩(DDI)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WLP를 제조하는 업체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물량 확대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올 들어 반도체 장비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는 데다 내년에는 증설도 고려하고 있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올해 한때 SK인수설에 휩싸이기도 했던 세미텍은 올해 3분기 12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면서 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전년 동기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 2950원으로 시작한 주가도 26일 현재 2205원으로 떨어졌다.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 줄어든 251억원을 기록했다. 세미텍은 3분기에 영업적자를 내면서 3분기까지 누적 실적도 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로 돌아섰다. 진천군에 위치한 세미텍은 반도체패키징과 품질검사 전문업체다.

오창에서 오송으로 이전한 메타바이오메드는 지난해보다 10%이상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다. 4680원으로 올해를 시작한 메타바이오메드는 26일 현재 2335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메타바이오메드는 내년 치과용 충전재 세계시장점유율 30%를 넘긴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세계적인 덴탈기업인 사이브론사와 장기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세계 최대 치과재료 유통기업인 헨리샤인과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도 호재다.

인쇄회로기판 생산 업체인 심텍은 1만 2250원으로 시작해 26일 현재 1만 25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4분기 실적도 3분기보다 소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심텍은 한때 모바일 매출 확대 소식에 급등하기도 했지만 기대보다 성장이 지체된 점이 지적됐다. 4분기 매출은 1670억원대로 예상되고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1.4% 줄어든 134억원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결과는 PC 매출 부진과 고부가가치 서버용 메모리모듈 부진이 지속된 것과 비우호적 환율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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