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날, 집으로 가는 버스 안 어르신들의 표정은 모두 밝다. 이른 아침 첫차 타고 나와 먹을 것, 입을 것, 생필품 등을 산 어르신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는 경로석이 따로 없다. 버스요금 내려고 꼭 쥔 주먹에선 더러 잔돈 새는 소리가 나고, '신경통에 직빵' 이라며 약 파는 약장수는 이리저리 버스를 옮겨 다니느라 바쁘다. 손주들 사진까지 보여주며 마을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할머니는 “이쁘지 않냐” 며 자랑이다. 곡괭이 나무자루 하나 사기위해 먼 길 나온 할머니들까지 ‘괴산 5일장날’ 버스터미널 주변은 북적거리는 시장보다 더 풍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