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3·1공원 항일독립운동기념탑, 자랑할만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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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3·1공원 항일독립운동기념탑, 자랑할만한 작품”
  • 권혁상 기자
  • 승인 2013.08.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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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다산애드컴 이종태 대표, 야외공연 광장·야간 조명경관 설계 돋보여

지난 15일 광복절을 맞아 청주 3·1공원에서 항일독립운동기념탑 제막식이 열렸다. 충북도는 지난해 민관이 참여하는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기념탑의 설계 공모를 거쳐 작품성과 상징성을 살려냈다. 이 기념탑은 높이 14.4m, 가로 16.2m이며 7명의 인물군 동상(브론즈)을 통해 독립의지를 극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우리 지역 항일독립운동가 513명의 이름을 오석에 새긴 기록벽이 탑을 지지하도록 했다.

공모를 통해 시공을 맡은 청주 다산애드컴(대표 이종태)은 지난 2009년 3·1공원 재정비사업 공사를 맡기도 했다. 당시 충북 출신 민족대표 5명(친일 정춘수 목사는 제외)의 동상을 새롭게 단장했고 올해 기념탑까지 완성해 3·1공원 재탄생의 주역이 됐다.

이 대표는 “고향에서 가장 의미있는 역사공원을 리모델링하게 돼 심적부담이 컸다. 당초 기념탑 부지가 너무 좁아 광장을 대폭 확장하면서 토목공사가 예상보다 힘들었다. 단순한 국민의례 공간이 아닌 시민들의 친밀한 명소로 만들기 위해 야외공연이 가능토록 설계했다. 추진위원·광복회원 분들의 자문과 협력사의 도움에 다시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기념탑은 탑신에 LED조명을 넣고 바닥면의 간접조명을 통해 야간의 시각적 이미지를 극대화시켰다. 만세 인물상도 철저한 의상 고증과 표정 묘사를 통해 브론즈의 사실감을 돋보이게 했다. 독립운동가 513명 기록벽에서 흥미있는 부분은 3명의 동명이인이 등장한다는 것. 도내 3·1운동의 주역이었던 3명의 ‘이성호’ 열사는 한자까지 같아 결국 한글 이름을 3번 연속해 기재하게 됐다.


건립추진위 강태재 위원장은 “충북에만 독립운동기념탑이 없어 부끄럽게 여겼는데 다른 지역보다 개성있는 기념 조형물을 건립하게돼 기쁘다. 시공업체가 수익을 앞세우지 않고 함께 고민해 준 덕분이라 생각한다. 하드웨어가 정비된 만큼 앞으로는 충북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가 열전과 같은 소프트웨어 재정비 사업을 펼쳐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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