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로변 사거리에 사무실 북적북적, 현역 단체장은 아직 캠프 구성 안 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도지사·통합청주시장 예비후보들의 캠프는 어디이며 누가 뛰고 있을까. 지난 15일 새누리당이 공천신청을 마감한 결과 이변은 없었다. 도지사 선거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사람들은 서규용(66) 전 농림부장관, 안재헌(65) 전 여성부차관, 윤진식(68) 국회의원, 이기용(69) 전 충북도교육감 등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시종(67) 현 지사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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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하고 상당로 청주상공회의소 옆에 사무실을 낸 서규용 전 장관은 ‘도민이 잘사는 강한 충북 실현’을 주창했다. 서 전 장관을 돕는 사람은 김성현 전 보좌관. 한국마사회 사외이사이며 농림부장관 홍보행정관으로 일했다. 이규복 전 농어촌공사 농어촌자원개발원장은 총괄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앞으로 캠프에서 일 할 주요 인사들을 영입하고 사무실 개소식을 연다는 계획이다.
안재헌 전 차관은 흥덕구 사직대로 전 이산부인과 2층에 사무실을 내고 ‘충북이 키운 충북의 새인물’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걸었다. 지난 13일 개소식 겸 선대본부 발대식도 열었다. 안 전 차관은 공직에서 퇴직한 원로급 인사들을 주로 영입했다. 신방웅 전 충북대 총장이 고문 겸 정책자문위원장, 박연석 전 청주시의장이 고문 겸 홍보자문위원장, 이진영 전 충북과학대 학장·박재식 전 충북도 자치행정국장이 경선대책위원장, 반광록 전 청주시 상당구청장이 기획본부장이다.
윤진식 의원은 흥덕구 분평 사거리 BYC건물에 사무실을 냈다. 아직 개소식은 하지 않은 상태. 이재충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정무특보를 맡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충주가 고향인 이 전 부지사는 2011년 충주시장 보궐선거 출마에 나섰으나 공천을 받지 못해 좌절됐다. 향후 이 전 부지사의 정치행보에도 관심이 쏠려 있다.
또 캠프에서 직책은 받지 않았으나 김춘식 전 도의원이 비선라인에서 움직이고 있다.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김 전 의원이 선거전략을 진두진휘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더욱이 김 전 의원은 여의도연구원 지역정책자문위원이라는 타이틀로 새누리당충북도당 공천관리위원으로 들어가 있어 불공정하다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당에서는 공천관리위원들이 기초선거 공천에 관여하지 광역단체장 경선에는 관련 없다고 하나 오해의 불씨를 없애야 한다는 게 전반적인 의견이다.
도지사 후보 60대 후반···참모들도 비슷
그리고 이기용 전 교육감은 상당구 상당로 자연타워 7층에 사무실을 얻고 지난 10일 개소식을 열었다. 출마하면서 ‘위대한 충북 건설’ 주장했다. 평소 막역한 사이였던 이대원 전 충북도의장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 박한석 삼영가스 부사장과 남동우 전 청주시의장, 김명수 청주시의원 등이 돕고 있다. 박 부사장은 청주시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 고등협의회장으로 이 전 교육감과는 교육감·회장으로 만난 인연이 있다. 교육계 인사로 신우인 전 청명학생교육원장, 황익상 전 충북도교육청 총무과장 등도 가세했다. 새누리당 4명의 예비후보들은 틈틈이 충북도 기자실을 방문해 정책 등을 밝히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유일한 후보인 이시종 현 지사는 흥덕구 봉명사거리에 사무실을 냈다. 지난 2010년 도지사 선거 때 썼던 곳이다. 현직인 이 지사는 개소식과 캠프 구성을 차후에 한다는 계획. 현재 김문종·백상진 보좌관이 실무를 진행하고 있고 유행렬 전 민주당 사무처장 등이 가세했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선거대책본부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한편 통합 청주시장 예비후보들도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예상대로 김동수(57) 전 정통부 차관, 남상우(69) 전 청주시장, 이승훈(59)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 한대수(69) 전 청주시장이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초단체장 공천을 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 신청 절차가 없다. 현재까지 이종윤(63) 청원군수와 한범덕(62) 청주시장 외 다른 후보는 없다.
김동수 전 차관은 상당구 상당로 남궁병원 맞은편 충북상호신용금고 1층에 사무실을 냈다. 경제시장을 부르짖는 김 전 차관 캠프에는 이강일 전 서울시의원이 선거대책본부장, 이종문 ‘프라임 그린푸드’ 대표가 전략기획실장, 김홍복 전 KT 상무가 상황실장으로 참여했다. 일찌감치 육거리에 사무실을 낸 남상우 전 시장은 고용길 전 청주시의장과 손을 잡았다. 통상적으로 시장과 시의장은 친해지기 어려운 관계이나 같은 새누리당으로 큰 갈등이 없었던 이들은 후보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다시 만났다. 2010년 선거에서 남 전 시장은 청주시장, 고 전 의장은 시의원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당시 사무장을 지낸 강림구 씨도 결합했다.
이승훈 전 정무부지사는 상당구 석교동 꽃다리 앞에 사무실을 얻었다. 이태만 전 청주시 흥덕구청장이 선거대책본부장, 유호정 전 청주시 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이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대수 전 시장은 청주시청 앞 동신약국 2층에 사무실을 냈다.
한편 현역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종윤 청원군수와 한범덕 시장도 부지런히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현역의 장점을 십분 발휘해 뛰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군수는 흥덕구 사직대로에 사무실을 낼 예정. 전해일 전 변재일의원 사무실 연락소장이 주요 선거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범덕 시장은 상당구 공항로 하이마트 옆 사무실을 계약했다. 지난 2010년 선거 때처럼 김용명 약사가 선거대책본부장, 송영진 충북대 의대 교수가 후원회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군수와 한 시장은 예비후보 등록에 맞춰 사무실 개소와 캠프 인선 구성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