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를 알면 선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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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를 알면 선거가 보인다
  • 홍강희 기자
  • 승인 2014.03.19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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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청주시장 후보 모두 관료출신···캠프 인사도 공무원·의원출신 다수
대로변 사거리에 사무실 북적북적, 현역 단체장은 아직 캠프 구성 안 해
선거는 철저히 사람이 하는 일이라 누구 캠프에서 누가 뛰는가는 항상 관심의 초점이 된다. 후보들이 캠프를 완벽히 구성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사무실을 얻고 주요인사들을 영입 중에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후보들이 모두 관료 출신들이다보니 캠프에서 뛰는 사람들도 퇴직 공무원과 지방의원 출신들이 많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도지사·통합청주시장 예비후보들의 캠프는 어디이며 누가 뛰고 있을까. 지난 15일 새누리당이 공천신청을 마감한 결과 이변은 없었다. 도지사 선거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사람들은 서규용(66) 전 농림부장관, 안재헌(65) 전 여성부차관, 윤진식(68) 국회의원, 이기용(69) 전 충북도교육감 등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시종(67) 현 지사가 유일하다.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하고 상당로 청주상공회의소 옆에 사무실을 낸 서규용 전 장관은 ‘도민이 잘사는 강한 충북 실현’을 주창했다. 서 전 장관을 돕는 사람은 김성현 전 보좌관. 한국마사회 사외이사이며 농림부장관 홍보행정관으로 일했다. 이규복 전 농어촌공사 농어촌자원개발원장은 총괄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앞으로 캠프에서 일 할 주요 인사들을 영입하고 사무실 개소식을 연다는 계획이다.

안재헌 전 차관은 흥덕구 사직대로 전 이산부인과 2층에 사무실을 내고 ‘충북이 키운 충북의 새인물’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걸었다. 지난 13일 개소식 겸 선대본부 발대식도 열었다. 안 전 차관은 공직에서 퇴직한 원로급 인사들을 주로 영입했다. 신방웅 전 충북대 총장이 고문 겸 정책자문위원장, 박연석 전 청주시의장이 고문 겸 홍보자문위원장, 이진영 전 충북과학대 학장·박재식 전 충북도 자치행정국장이 경선대책위원장, 반광록 전 청주시 상당구청장이 기획본부장이다.

윤진식 의원은 흥덕구 분평 사거리 BYC건물에 사무실을 냈다. 아직 개소식은 하지 않은 상태. 이재충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정무특보를 맡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충주가 고향인 이 전 부지사는 2011년 충주시장 보궐선거 출마에 나섰으나 공천을 받지 못해 좌절됐다. 향후 이 전 부지사의 정치행보에도 관심이 쏠려 있다.

또 캠프에서 직책은 받지 않았으나 김춘식 전 도의원이 비선라인에서 움직이고 있다.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김 전 의원이 선거전략을 진두진휘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더욱이 김 전 의원은 여의도연구원 지역정책자문위원이라는 타이틀로 새누리당충북도당 공천관리위원으로 들어가 있어 불공정하다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당에서는 공천관리위원들이 기초선거 공천에 관여하지 광역단체장 경선에는 관련 없다고 하나 오해의 불씨를 없애야 한다는 게 전반적인 의견이다.

도지사 후보 60대 후반···참모들도 비슷

그리고 이기용 전 교육감은 상당구 상당로 자연타워 7층에 사무실을 얻고 지난 10일 개소식을 열었다. 출마하면서 ‘위대한 충북 건설’ 주장했다. 평소 막역한 사이였던 이대원 전 충북도의장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 박한석 삼영가스 부사장과 남동우 전 청주시의장, 김명수 청주시의원 등이 돕고 있다. 박 부사장은 청주시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 고등협의회장으로 이 전 교육감과는 교육감·회장으로 만난 인연이 있다. 교육계 인사로 신우인 전 청명학생교육원장, 황익상 전 충북도교육청 총무과장 등도 가세했다. 새누리당 4명의 예비후보들은 틈틈이 충북도 기자실을 방문해 정책 등을 밝히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유일한 후보인 이시종 현 지사는 흥덕구 봉명사거리에 사무실을 냈다. 지난 2010년 도지사 선거 때 썼던 곳이다. 현직인 이 지사는 개소식과 캠프 구성을 차후에 한다는 계획. 현재 김문종·백상진 보좌관이 실무를 진행하고 있고 유행렬 전 민주당 사무처장 등이 가세했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선거대책본부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한편 통합 청주시장 예비후보들도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예상대로 김동수(57) 전 정통부 차관, 남상우(69) 전 청주시장, 이승훈(59)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 한대수(69) 전 청주시장이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초단체장 공천을 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 신청 절차가 없다. 현재까지 이종윤(63) 청원군수와 한범덕(62) 청주시장 외 다른 후보는 없다.

김동수 전 차관은 상당구 상당로 남궁병원 맞은편 충북상호신용금고 1층에 사무실을 냈다. 경제시장을 부르짖는 김 전 차관 캠프에는 이강일 전 서울시의원이 선거대책본부장, 이종문 ‘프라임 그린푸드’ 대표가 전략기획실장, 김홍복 전 KT 상무가 상황실장으로 참여했다. 일찌감치 육거리에 사무실을 낸 남상우 전 시장은 고용길 전 청주시의장과 손을 잡았다. 통상적으로 시장과 시의장은 친해지기 어려운 관계이나 같은 새누리당으로 큰 갈등이 없었던 이들은 후보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다시 만났다. 2010년 선거에서 남 전 시장은 청주시장, 고 전 의장은 시의원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당시 사무장을 지낸 강림구 씨도 결합했다.

이승훈 전 정무부지사는 상당구 석교동 꽃다리 앞에 사무실을 얻었다. 이태만 전 청주시 흥덕구청장이 선거대책본부장, 유호정 전 청주시 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이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대수 전 시장은 청주시청 앞 동신약국 2층에 사무실을 냈다.

한편 현역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종윤 청원군수와 한범덕 시장도 부지런히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현역의 장점을 십분 발휘해 뛰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군수는 흥덕구 사직대로에 사무실을 낼 예정. 전해일 전 변재일의원 사무실 연락소장이 주요 선거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범덕 시장은 상당구 공항로 하이마트 옆 사무실을 계약했다. 지난 2010년 선거 때처럼 김용명 약사가 선거대책본부장, 송영진 충북대 의대 교수가 후원회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군수와 한 시장은 예비후보 등록에 맞춰 사무실 개소와 캠프 인선 구성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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