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수진 청주대 광보홍보학과 4학년 |
숫자 ‘1’이 네 개나 붙어있는 특이한 모양 때문일까, 11월 11일은 그 어느 날 보다 많은 기념일이 제정되어 있다. 그 중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을 꼽으라면 ‘빼빼로데이’이다. 이 날의 유래는 빼빼로 과자의 가늘고 길쭉한 모양처럼 날씬해지라는 의미로 친구끼리 과자를 주고받던 유행에서 시작되어 회사의 마케팅 활동이 더해져 전국적으로 확산되었고 지금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 친구, 연인, 가족등 지인들에게 빼빼로를 선물해보았을 텐데, 한 회사의 상술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하지만 해마다 시즌이 되면 빼빼로 판촉행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상품은 불티나게 팔리기 마련이다.
농업인의 날
‘빼빼로데이’의 화려함에 가려져 많은 사람들이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또 하나의 기념일은 바로 ‘농업인의 날’이다. 1996년부터 정부가 지정한 법정기념일로 산업화로 인해 잊혀지고 있는 농업의 중요성을 고취시키기 위해 이 날을 재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또한 빼빼로 대신 쌀로 만든 가래떡을 나눠먹으며 ‘가래떡데이’로 불리기도 한다. 한편 ‘농업인의 날’을 맞이하여 충북 농협에서는 쌀 소비를 늘리고 충북 쌀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청원생명쌀로 만든 가래떡시식행사를 열었다.
지체장애인의 날
2001년 11월 11일에는 한국지체장애협회에서 ‘지체장애인의 날’을 지정했다. ‘1’이라는 숫자가 시작, 출발을 의미하며 지체장애인들이 신체가 자유롭지 못하지만 이를 이기고 직립한 모양을 상징한다하여 11월 11일이 된 것이다. ‘지체장애인의 날’에는 매년 전국지체장애인대회가 개최된다.
보행자의 날
특별히 충주시의 젊음의 거리는 안전행정부에서 ‘걷기편한 거리’로 조성하기로 한 10곳 중에 하나로 선정되었다. 이러한 사업들은 우리나라의 보행자들이 보호받고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레일(Rail)데이, 광고의 날 등의 기념일이 있다. 다양한 데이(Day)를 기념하는 것도 좋지만 본래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게 지켜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