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시·군 금고 경쟁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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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시·군 금고 경쟁자 없다
  • 오옥균 기자
  • 승인 2015.08.2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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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재선정, 만기 도래 앞둔 충주·괴산·증평도 이변 없을듯

막대한 이익과 상징성까지 가지고 있는 시군 금고사업에서 NH농협은행이 독주체제를 갖췄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충북도와 시·군 11곳, 충북교육청의 금고는 대부분 농협은행이 맡아 관리하고 있다.

충북도의 특별회계 일부와 기금(신한), 제천시 특별회계(신한), 충주시 특별회계(신한)와 기금(하나)을 제외한 도내 모든 금고를 모두 농협이 담당하고 있다. 올해 말 금고 만기가 도래하는 옥천군은 2016~2018년까지 3년 동안 군 금고를 맡을 금융기관에 농협은행 옥천군지부를 선정했다.

군 금고 심의위원회가 주민의 편리성과 신용도, 재무구조 안정성, 관리능력 등을 심의한 결과 농협은행이 재선정됐다. 3년 동안 군의 일반회계, 특별회계, 기금 등 연 4000억원 대 예산을 통합 관리하게 된다.

충주시도 올해 말 금고 만기 도래를 앞두고 관리은행을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 3년간 시의 일반회계는 농협이 특별회계는 신한은행, 기금은 하나은행이 맡아왔다. 일반·특별회계와 기금으로 나뉜 3개의 금고는 안전행정부의 지침에 따라 올해부터 2개를 초과할 수 없도록 바뀐다.

이 때문에 농협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은 금고를 사수하기 위해 입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6년 금고 만기가 도래하는 증평·괴산군도 이변이 없는 한 농협은행과 재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금고 선정 방식이 수의계약에서 경쟁 입찰로 바뀌면서 농협은행이 관리해온 도내 자치단체의 금고를 다른 은행에 내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성은 쉽게 깨지지 않고 있다.

농협이 자치단체 금고를 도맡아 관리할 수 있는 것은 금고지정 평가항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와 '재무구조의 안전성' 때문이란 분석이다.

농협 시·군지부와 지역농협, 지점, 출장소를 포함해 250여 곳의 영업점을 확보한 데다 오랫동안 쌓은 금고관리 노하우를 타 은행이 쉽게 따라잡지 못하는 점도 수성의 이유로 꼽힌다.

NH농협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농협이 금고를 오랫동안 관리할 수 있는 것은 주민들의 이용 편의성과 지역사회 환원 역할이 주요했다고 본다"며 "자치단체가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와 협력 사업의 파트너로서 농협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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