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기업도시 아파트 3.3㎡당 700만원대 고분양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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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기업도시 아파트 3.3㎡당 700만원대 고분양가 논란
  • 뉴시스
  • 승인 2015.09.0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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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기업도시 내에 처음 들어서는 아파트 '미진 이지비아'가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였다.

7일 충주시 등에 따르면 미진 이지비아는 2017년 11월 입주를 목표로 기업도시 내에 전용면적 84㎡, 73㎡, 59㎡ 등 782채의 아파트 분양에 나섰다.

이지비아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84㎡(옛 34평형) 기준으로 3.3㎡당 677만원이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을 포함하면 708만원으로 늘어난다.

민간이지만 공공성이 강한 충주기업도시라는 입지 특성과 저렴한 택지분양가(3.3㎡당 110만원), 표준 건축비 등을 고려하면 높은 분양가라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지적이다.

충주시로부터 3.3㎡당 180만원에 택지를 매입해 640만원에 분양한 충주시 연수동 A 아파트와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 아파트도 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가장 성공적인 기업도시로 평가받는 충주기업도시의 프리미엄에 편승해 수용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분양가를 끌어올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분양가 인하를 유도해야 할 충주시가 관사로 사용하기 위해 미진 이지비아를 분양받은 것에 대해서도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충주시가 업체를 대신해 시민에게 고분양가 논란이 있는 아파트를 홍보해 주는 꼴이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2017년 11월 입주 시점에 교육·치안·소방·교통 등 기본적인 정주여건이 갖춰질 지도 미지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 아파트 분양률이 다른 분양 아파트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시 관계자는 "정주 여건 문제로 미진 이지비아는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50%를 갓 넘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미진 이지비아 관계자는 "지역 아파트들이 우리와 비슷하기 때문에 분양가가 비싸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진이 기업도시로부터 싼값에 땅을 사들여 분양가를 높게 책정해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며 "수요자는 정주 여건과 가격 등을 꼼꼼하게 따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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