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종합스포츠타운 동절기 콘크리트 타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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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종합스포츠타운 동절기 콘크리트 타설 우려
  • 뉴시스
  • 승인 2016.01.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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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충주 종합스포츠타운이 동절기 콘크리트 타설로 부실시공 우려를 낳고 있다.

20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 건설현장에서는 최근 연일 영하권을 기록하는 가운데서도 콘크리트 타설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도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과정이 목격됐다.

오후 5시가 넘은 시각에도 레미콘 차량이 수시로 드나들었고, 펌프카를 동원해 경기장 건물에 콘크리트 타설을 진행했다. 이날 평균기온은 영하 2.9도를 기록했다.

콘크리트 표준 시방서는 동절기 콘크리트 타설 때는 하루 평균기온이 4도 이하가 예상되면 한중 콘크리트로 시공해야 한다.

한중공법은 대기온도에 따라 레미콘을 가열하거나, 타설한 콘크리트를 일정 온도로 유지하는 등의 시공법이다.

이 같은 양생 온도를 유지하지 않으면 콘크리트가 깨지고,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시도 이런 문제 때문에 건설업체에 수차례 주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부실공사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동절기 관급공사 금지기간에 돌입했다.

사업부서의 판단에 따라 동절기에도 공사를 진행할 수 있지만, 종합스포츠타운 공사현장은 정식 요청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주 강추위가 온다는 예보에 따라 지난주 목~금요일 이틀 동안 부분적으로 콘크리트를 타설했다"며 "문화재 발견 등으로 늦어진 공기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동절기 공사 규정에 맞도록 진행했다"고 했다.

건설업 관계자는 "개인 사업자도 동절기에는 타설을 안 하는 마당에 전국체전이 열릴 주경기장에 동절기 타설이 웬 말"이라며 "봄에 온도가 오르면 얼었던 수분이 빠져나가 부실공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총사업비 1203억원이 투입되는 충주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사업은 2017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현재 공정률 31.5%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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