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 밑으로 4군데서 수맥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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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 밑으로 4군데서 수맥 발견”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4.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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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김 모 계장, 엇갈리는 반응속 수맥탐사
   
▲ 단재 묘소가 있던 자리. 지금은 흙만 남아있다. 가운데 건물은 단재사당.
단재 묘소 밑으로 구체적으로 수맥이 흐른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충북도 공무원인 김 모 계장이 지난해 6월 선생의 묘소를 답사하고 나서.

김계장은 “단재 묘소의 봉분이 내려앉는다는 보도를 접하고 가보니 묘 진입로의 은행나무가 밑에서부터 2m 가량 이끼가 끼어있고 잎 가장자리가 하얗게 돼있어 수맥이 흐른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리고 묘역의 지하수맥을 탐사해보니 망부석과 묘비석, 비석이 기울어져 있고 좌우 날개에 물을 좋아하는 풀이 자라고 있었다. 이것도 수맥이 흐른다는 증거”라며 “유골이 안치된 봉분에는 폭 3m, 깊이 23m, 1일 68톤, 봉분과 2m 떨어진 좌측에는 폭 2m, 깊이 26m, 1일 108톤의 수맥이 흐르고 있었고 좌측과 우측 날개부분 등을 합쳐 모두 4군데서 수맥이 발견됐다. 이런 자리라면 자손의 대가 끊기고 형제간의 갈등 등 우환이 이어질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이장한 곳도 풍수지리적으로 썩 좋지는 않다며 이전 장소를 법 이전에 유족들한테 맡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청원군 관계자는 김계장의 답사 이전부터 단재 묘소를 둘러본 사람들이 묘소 밑으로 수맥이 흐른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고 말해 전부터 이런 이야기가 간헐적으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하수맥을 탐사한 것은 김계장이 처음이다.

한편 수맥전문가로 통하는 김계장은 10여년 전부터 풍수에 관심을 기울인 뒤 5년전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며 관련 서적들을 탐독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보은군 환경과장으로 재직시 가뭄이 났을 때는 물이 나올만한 곳 30군데를 지정했는데 이중 2군데만 빼고는 모두 맞춘 일화도 있다고. 그동안 공공기관에서 공원같은 대규모 시설을 조성할 때나 친한 사람이 부탁하면 묘자리를 봐주기도 했는데 요즘은 업무에 충실하기 위해 웬만하면 사양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름 밝히는 것도 완곡하게 거절했다.
/홍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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